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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신임총재 인선에 ‘촉각’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8-09 23:23

대우證, 외자유치 지주회사 편입 등 변수

대우증권이 전 산업은행 이근영 총재가 금감위장으로 영전하자 후임 총재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우증권의 인수작업을 끝내고 외자유치와 금융지주회사로의 편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최대주주의 수장이 교체됐기 때문이다.

우선 대우증권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외자유치에 관한 부분. 그동안 잠정적으로 채권은행단의 지분(20.64%)을 매각해 외자를 도입하려 했던 계획이 중도에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신주발행을 통한 외자유치로 방향이 바뀐다면 대우증권으로서는 향후 주가관리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신주발행후 채권단의 지분은 그대로 시장에 매각될 염려가 있어 물량압박이 대우증권의 주가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지주회사로의 편입 문제도 걱정거리다. 전 산업은행 이근영 총재는 줄곧 금융지주회사법이 통과되면 일착으로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대우증권으로서는 산업은행이란 거대한 금융기관에 편입되는 것만으로도 신인도 제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후임 총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는 지주회사로의 전환 부분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외자유치가 먼저 이루어지고 이후 지주회사로 편입된다면 대우증권은 제2대 주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또 하나의 짐을 안아야 한다. 제2대 주주인 외국계 주주는 현재 대우증권의 지분 약20%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지주회사로의 편입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대우증권의 사명 변경 작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우증권은 지난해말 사명변경을 통해 ‘大優’의 이미지를 일신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대우증권 정상화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이근영 전 총재도 이 부분 만큼은 대우에 일임한 상태였다.

그러나 신임 총재의 생각에 따라서는 전 산업증권처럼 사명이 산업은행쪽에 가깝게 바뀔 가능성도 없지않은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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