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코미트신용금고와 진흥신용금고는 지난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각 사별로 따로 운영되던 기획 및 총무부서 등 후선부서를 통합하고 인터넷뱅킹팀과 자본시장팀을 신설했다. 또한 전산부문의 통합도 점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코미트와 진흥금고는 이러한 후선부서의 전략적 통합은 지시전달의 절차를 단일화 해 업무의 중복을 피해 시너지 효과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향후 합병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다. 특히 후선부서의 통합으로 인해 발생된 여유인력을 영업부문으로 전진배치 기업금융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양사 영업부서와 영업관리부서는 기존체제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는 양사의 영업구조체계가 다르고, 별개법인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영업부문의 통합이 이르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코미트금고 관계자는 “업무의 중복을 피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후선부서를 통합했다”며 “여유인력을 영업부문에 전진배치해 기업금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 4개의 영업점에 차과장급 팀장과 대리급 팀원 등 2인 1팀 체제의 기업금융팀을 신설했으며, 기업금융팀은 9월15일까지 기업을 대상으로 발매되고 있는 B2B707 예금에 1000억원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는 최근 급격하게 와해되고 있는 종합금융회사의 도매시장을 공략해 향후 투자은행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 12% 금리의 하이로 정기예금이 45일만에 1000억원을 돌파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아진 수신금리를 9%대로 낮추기 위한 것도 포함돼 있다.
코미트금고 관계자는 “기존의 소매금융에 만족하지 않고 틈새시장인 기업금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양사의 합병 후 투자은행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미트금고는 투자은행으로 전환을 위해 매물이 나오는 금고를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1차로 경인지역 및 서울지역 금고 인수에 주력, 당분간 수도권 영업 강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신한금고 인수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