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N암로 증권은 지난달 31일자 보고서에서 일촉즉발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현대건설 사태와 관련, 매우 조심스럽게 사태 진전을 바라보고 있으나 지급불능(default) 상황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ABN암로는 이같은 예상의 배경으로 정부가 현대그룹으로 하여금 구조조정과 부채축소를 강력하게 밀어붙칠 태도인데다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만한 충분한 자산을 갖고 있는 점을 들었다.
ABN암로는 그러나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뚜렷한 진전을 확인하려면 좀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ABN암로는 또 현대건설이 지난주 자체자금과 일부 은행의 여신만기 연장 등에 힘입어 위기는 넘겼으나 빠른시일내 고강도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위기를 다시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국투신운용도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극도로 예민해진 시장의 신용위험 때문인 측면이 없지 않다며 현대그룹 회사채와 기업어음에 대해 만기연장을 결정하는 등 현대건설 사태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시각이 조금씩 호전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