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실무자들은 그러나 현대건설의 회사채가 투기등급으로 떨어져 있어 신규 자금을 지원하려면 내부 규정을 손질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에서 `5월 이후 회수한 400억원을 신규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해왔다`면서 `지원시기는 명시하지 않았으며 지원여부를 검토중이나 400억원을 모두 지원할 지 일부만 지원할 지, 또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지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도 `400억원 지원을 요청받았으나 전액 지원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 등은 지난 26일 열린 긴급 은행장 회의에서 최근 현대건설의 여신을 많이 회수한 은행들이 회수금액의 절반 정도를 다시 지원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외환은행측의 제의에 따라 500억~600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농협 관계자는 그러나 `내부규정상 투기등급 회사채를 보유하는 것은 불가능해 금감원 등과 방안을 협의중`이라면서 `현대가 자체자금으로 이달 말까지 돌아오는 어음 등을 결제하는 것이 원칙이나 상황이 어려워지면 은행권에서 다시 지원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