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법인설립을 계기로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의 아시아지역 법인 설립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G벤처(대표 이정식)는 이달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아시아 시장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게 될 홍콩법인 TG아시아 벤처스 설립을 허가 받고 내달 오픈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콩법인의 설립 자본금은 400만달러이며 직원은 6명의 국내 인력 외에 모두 현지 전문인력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TG아시아 벤처스는 앞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아시아 진출에 필요한 최적의 파트너 선정과 현지 상장을 지원하고 IT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펀드를 결성,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세계 최대의 인터넷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선점과 TG벤처가 가지고 있는 투자 노하우가 결합되면 년 30% 이상의 수익율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경우 시장 시스템이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 못해 관련법령의 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TG아시아 벤처스의 강문석 대표이사는 정보통신부장관 비서관을 거쳐 정보통신부 정책과장으로 근무하는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노하우를 인정 받고 있는 정통관료 출신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몇 벤처캐피털이 투자업체의 다각화 등의 이유로 해외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현지의 정보를 수집하는 등 본사와의 연락소 역할에 국한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비해 TG벤처의 이번 홍콩법인 설립은 국내 최초로 정식 법인을 통한 해외 진출이라는 것과 아시아 시장 진출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TG아시아 벤처스 관계자는 “현재 양국에서 법인 설립에 관한 절차는 거의 완료했지만 현지 사무실 셋팅이 늦어지고 있어 다음달 중순 쯤에 정식으로 오픈할 것”이라며 “미국시장의 경우 문화의 상이성과 경쟁의 격화로 가시적인 효과가 없는 반면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대형 벤처 캐피털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