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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구조조정 본격 막 올랐다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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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7-26 11:59

얼마나 생존할 지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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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금융감독위원회는 8개 종합금융사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발표했다.

이 결과 리젠트종금이 22.7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금호종금 15.99%, 현대울산종금 13.38%, 동양종금 13.13%, 한불종금 9.61%로 나타났다. 반면 중앙종금은 7.62%로 경영개선권고를, 한국종금은 2.83%로 경영개선요구를, 한스종금은 -4.39%로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받았다. 이들 3개 종금사는 오는 10월 20일까지 BIS비율 8% 이상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경영개선계획을 금감위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금감위의 발표로 종금사들의 횡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써는 한스종금, 동양종금, 리젠트종금 3곳만 어느 정도 진로가 확실하고 나머지 종금사의 진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스종금은 스위스계 은행 컨소시엄의 출자 포기로 예보 자회사로의 편입이 불가피하며, 동양종금과 리젠트종금은 종금업계의 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여유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독자생존이 가능하다. 동양과 리젠트는 향후 투자은행으로 변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소시에테 제너럴의 추가지원을 약속한 한불종금, 하나은행이 책임지겠다고 한 한국종금, 자구 경영개선계획을 발표한 중앙종금은 아직 시장의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해 향후 진로에 대해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태이다.

지방종금사인 금호종금과 현대울산종금은 대주주인 그룹의 판단에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금호종금은 광주은행 또는 증권사와, 현대울산종금은 동일 계열의 현대증권 등과 합병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바라보는 종금업계에 대한 시각은 철저한 불신이다.

종금사의 불신은 금년들어 더욱 심화됐다. 금년 초 나라종금의 영업정지에 이은 퇴출, 영남종금의 나라종금 인수 실패 이후 영업정지, 한스종금의 부실로 인한 대주주의 유상증자 및 인수 포기, 중앙종금의 제주은행과의 합병계획 백지화 등 종금업계 스스로 불신을 키워온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최초의 종금사인 한국종금이 유동성문제로 인해 모은행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게됨에 따라 “믿을 수 있는 종금사는 하나도 없다”며 외면을 받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종금사의 수신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것은 모두 종금사가 금융시장에서 또한 투자자로부터 철저히 불신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마저도 실속없는 종금사 발전방안과 유동성 대책 등을 발표하고, 계속적인 문제 발생에도 불구하고 “이상 없다”는 말로 일관함으로써 종금업계의 불신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금융권에서는 종금사의 역사는 결국 금년말로 끝나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금업계의 시각은 좀 다르다. 중소기업의 자금경색을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바로 종금사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금년만 넘기면 종금사는 ‘황금알’을 낳는 업종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점을 인식해 부실 종금사의 무조건적인 퇴출에서 예보 자회사를 통한 생존으로 종금사 구조조정 방안을 변경한 것으로 판단된다.

종금업계의 생존 여부는 금년안에 결론이 날 것이다. 여기서 과연 몇 개사가 생존해 그들이 말하는 ‘황금알’을 낳는 업종으로 영광을 누리게 될 지 귀추가 모아진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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