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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지역별 거점 잡아라’

한창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7-26 11:54

대전 경기 강원 등 지역펀드도 결성

대형 벤처캐피털들의 지역별 벤처투자 거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 벤처캐피털들은 지역별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를 결성했고 현재 추진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벤처캐피털들간의 우열이 더 뚜렷해 질 전망이고 그 지역을 거점으로 벤처투자 업무를 하고 있는 지방창투사들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현재 KTB네트워크(안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와 산은캐피탈(부산 대구 광주 대전)이 각 지점별로 지역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중 창투사들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은 역시 대덕밸리가 있는 대전지역으로 KTB네트워크를 비롯해 산은캐피탈, 기보캐피탈이 대전사무소를 개설해 공략하고 있고 무한기술투자 미래에셋벤처피탈 등과 하나은행 동양오리온투신 등 금융기관도 이곳 벤처기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KTB가 60억원, 대전광역시가 20억원, 하나은행이 10억원, 엑스포재단이 10억원씩을 출자해 100억원 규모의 대덕펀드를 결성했고 텔리언, EL코리아, 네트론 등 8개업체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한국기술투자도 조합을 결성해 대전지역 바이오벤처기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러한 메이저급 창투사들의 격전 속에서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창투사인 에이스월드와 CKD개발금융은 사실상 투자처를 서울에서 찾고 있다.

창투사들간에 경기도내의 벤처기업 물색도 치열하다. 경기지역은 인테넷 관련 벤처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지역보다 수익모델이 견고한 제조 관련 벤처기업들이 상주해 있는 것이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고 교통여건도 양호하다는 것. 산은캐피탈은 경기도와 이미 120억원 규모의 경기벤처펀드를 결성해 여러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고 KTB네트워크는 안산지점 등을 거점으로 벤처기업을 찾고 있다.

또한 산은캐피탈은 벤처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강원도 소재 애니메이션 벤처기업에 투자할 50억원 규모의 강원벤처펀드를 조성중이다. 강원벤처펀드는 산은캐피탈이 30억원, 강원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5억원, 일반조합원이 15억원씩 각각 출자해 오는 25일 결성될 예정이다.

광주권의 경우 KTB네트워크가 광주, 전남 지역의 유망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전남 테크노파크(KCTP)와 지난 21일 전략적 제휴를 맺고 KTB 광주지점과 연계해 본격적인 벤처투자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KTB네트워크는 KCTP가 추천한 유망기업에 대해 자금지원, 경영정보제공,경영지도 등 전 분야에 걸쳐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지방창투사인 광주은행계열 뉴비전벤처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또한 무한기술투자가 부산지역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이곳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KTB네트워크 산은캐피탈과 함께 벤처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부산창투, 경남창투 등 지방창투사들은 새로운 경쟁자들로 인해 지역기반의 시장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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