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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북.러 공동선언 채택후 귀국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7-20 21:1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밤(한국시간 20일 새벽) 11개항의 북.러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20일 다음 행선지인 러시아 극동 아무르 유역의 블라고시첸스크로 떠났다.

푸틴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전날 도착할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전송을 받았으며 수천명의 출영객들은 `김정일`, `환영 푸틴`, `우호는 영원하라`, `만세` 등을 연호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푸틴의 평양 체류 시간은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푸틴은 20일 기자들에게 `지난 2월 체결된 러.북 우호.선린.협력조약(이하 신조약)의 이행이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 관계의 수준은 (그동안)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저하됐다`면서 `소련시절 양국간 교역액은 연간 수십억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1억달러를 넘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러시아 양측은 앞서 19일 양국 정상회담이 끝난 지 5시간이 넘도록 공동선언 발표를 미룸으로써 문안확정 과정에서 다소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양측은 11개항으로 이뤄진 공동선언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간에 지난 72년 체결된 탄도탄 요격미사일(ABM) 협정의 존속 및 강화를 촉구하고, 미국과 러시아가 제 2차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Ⅱ)을 빠른 시일내에 발효해 실천에 나서는 것은 물론, START Ⅲ 협정도 조기체결할 것을 명시했다.

선언은 이와 함께 원칙론적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간 관계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양측은 옛소련이 북한에 제공한 부채 문제에 대해 팽팽한 이견을 노출, 결국 오는 9월 열기로 합의한 북-러 경제공동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를 재차 논의하기로 했다.

북.러 경제공동위원회의 러시아측 위원장으로 푸틴의 평양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필립포프 교육장관은 이타르 타스 통신을 통해 양측이 오는 9월 경제공동위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북한측이 제기한 부채문제를 비롯해 모든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옛소련 시절 부채를 절반 가량인 30억달러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고 러시아 방송들은 전했지만, 필립포프 장관은 북한이 부채를 완전 탕감하고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고 이날 밝혔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북한이 먼저 부채의 3분의 1을 상환한 뒤,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상환협상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고 그는 밝히고, 9월 열릴 경제공동위는 무엇보다 부채의 규모와 구조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이 과거 북한에 제공한 차관은 구화폐로 32억루블에 이르며 이는 현재 달러가치로 환산할 경우 5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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