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 사이 앞다퉈 중국에 현지법인이나 합작회사를 설립, 조직기반을 다지면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제약업체는 1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녹십자는 현지법인인 `안휘 녹십자 유한공사`를 통해 혈액제제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동아제약은 중국 최대 제약회사인 상하이 의약공사와 제휴, 의약품 공동개발과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일양약품도 지난해 현지법인인 `양주 일양제약 유한공사`를 중국 신대주 약업유한공사와 합병, 본격적인 중국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또 한국 유나이티드는 하얼빈의 의약집단 고신기술산업공사와 의약품 기술제공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한미약품은 벌써 기대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며 가장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 정착한 제약업체로 꼽히고 있다.
지난 96년 일찌감치 베이징에 합작법인인 `북경 한미약품 유한공사`를 설립, 13억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93%증가한 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어린이 영양제인 `메디락 베타`(중국제품명 마미아이) 단일품목만으로 올린 매출실적으로 한미약품은 오는 11월께 베이징에 합작공장을 설립, 종합감기약 `암브로콜`과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 시럽`,` 종합영양제인 `텐텐` 등 다양한 품목을 현지 생산발매, 2001년에는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거대한 중국시장의 잠재력과 선발업체의 성공적인 뿌리내리기를 감안할 때 앞으로 국내 제약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