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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도덕적 해이 ‘눈에 띄네’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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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7-16 16:31

관련제도 악용 늘어...집단 이기주의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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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산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 받으면서 관련업계가 제도정비와 자성의 움직임을 보이는 등 산업이 조금씩 체계를 갖춰가는 가운데 일부에서 제도 악용과 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벤처시장에서는 일부 벤처캐피털, 기업, 유사수신행위자들이 제도를 악용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고 변호사, 회계사 등 벤처관련 전문직 종사자들의 이기주의도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대부분의 닷컴기업들이 수익모델 창출을 통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과도한 컨텐츠로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이는 서버용량초과와 관리소홀로 이어져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고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 일어난 코스닥 등록기업인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과 경매 사이트 옥션를 통한 불법 CD판매 사건 등도 사회의 물의를 일으켰었다. 올 하반기에는 자금 시장경색으로 인한 업계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고 인력대란까지 겹쳐 벤처기업들의 외도가 더욱 심해질것으로 예상된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벤처캐피털 유사수신 행위자들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테헤란로에만 벤처캐피털 상호를 걸고 유사수신 행위를 하는 업체가 수십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는 중소기업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버젓이 개인투자자를 유혹하고 있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엔젤조합까지 개인들 위주로 결성돼 높은 수익률과 세제 혜택 등을 강조하는 광고까지 버젓이 나돌고 있다.

엔젤조합은 2인 이상 49인 이하의 개인 투자자들로 구성, 중기청에 신고한 후 5년 이상 운영되어야만 세제 혜택과 여러가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민관 모두가 관련법령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자금난이 계속되면서 벤처기업들은 투자 유치를 위해 일부 회계사나 변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기업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높은 프리미엄을 받기에 급급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회계사나 변호사들과의 의견 충돌로 벤처기업들은 자금을 유치 받기는 커녕 취소되는 경우도 있어 자금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말하면서도 그 배경에는 탁상공론 위주의 정책 수립과 산업 전반적으로 불고 있는 도덕 불감증이 깔려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전문가는 “의사파업과 금융파업의 집단이기주의가 벤처업계로 점차 번지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불고 있는 전반적인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민관이 협력해 대책을 강구하고 자성하는 모습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송정훈 jh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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