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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자회사 통한 전산 토털 아웃소싱 ‘바람’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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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7-16 15:21

국민 신한등 계열금융기관 많은 곳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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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투자와 관리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한 은행 전산자회사 설립 움직임이 활발하다. 과거 은행들이 재벌경영식의 확장 정책에 의해 전산자회사를 설립했다면 이번에는 ‘비용절감’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자회사 설립의 목적이라는 점에서 그 성격이 다르다.

한편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자 전산자회사를 통한 아웃소싱 방법을 채택했을 때 은행 전산부문 직원들의 처우문제 때문에 노조의 반발이 예상돼 이에 대한 금융권의 대응이 주목된다.

현재 전산자회사를 설립했거나 설립 추진중인 곳은 평화 신한 국민은행 등이다. 삼성SDS와 합작한 평화은행의 넥스비텍 이외 신한, 국민은행은 계열 금융기관의 전산부문을 하나로 통합해 아웃소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평화은행은 넥스비텍 설립 이후 자체 전산부서가 있을 때 보다 업무 프로세스가 현저히 개선됐다고 자평한다. 넥스비텍은 ‘자회사’라기보다 평화은행과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전자금융 전문벤처’라고 할 수 있다. 평화은행의 전산 기획부터 시스템 도입, 프로그램 운영까지를 도맡아 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금융 보털(Votal)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평화은행이라는 실물 금융 기반이 있어서 금융 보털의 수익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개발한 금융솔루션을 판매하겠다는 당초 취지대로 얼마전에는 B2B 이마켓플레이스 전문업체 아이비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외 대금결제 및 지불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넥스비텍은 우선 평화은행의 시스템 안정화 및 인터넷뱅킹망 구축에 주력하고 향후 제2금융권과 연계한 종합 금융솔루션 개발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은행을 중심으로 보험 증권 캐피탈 투신운용 등 계열사의 전산부문을 통합한 ‘금융전문 SI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으며 국민은행 또한 국민카드 국민데이터시스템의 전산부서를 묶어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평화, 신한, 국민은행 등은 전산자회사가 모은행의 하청업체 역할밖에 못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산자회사가 있음에도 모은행 전산부서가 그대로 존재하던 예전과 달리 전산자회사가 모은행의 토털아웃소싱업체로 운영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전산자회사를 설립해 전산업무 전체를 아웃소싱하게 되면 은행 전산투자 비용은 절감되지만 직원들이 처우 조건에 불만을 품을 소지가 높다. 하루아침에 자회사 직원으로 신분이 바뀌면 여러 가지로 대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자회사로 가면 신분상의 불이익을 감안해 급여나 직위를 높여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비용절감’ 이 자회사 설립의 주목적인만큼 직원들이 불이익을 그대로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이에 따라 노조의 반발 여부가 전산자회사 성공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김미선 una@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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