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낙폭이 과대할 때 마다 기술적인 자율반등이 시도돼 낙폭이 줄어들겠지만 최근 증시 흐름으로 볼 때 조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과 지수의 고점돌파 실패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시장분위기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장세를 이끌어 온 외국인 매수세가 그동안 주가 상승으로 가격부담이 생긴 데다 동남아 통화위기 재연우려 등에 따라 더 이상 적극성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미 14일에 순매수 규모를 280억원으로 대폭 줄인 데다 주가지수선물 9월물을 2천141계약이나 순매도하며 투자심리를 크게 흔들었다.
특히 그동안 공격적으로 매수하던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도 자세를 취함에 따라 향후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위축시켰다.
따라서 휴일이 지난 뒤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할 경우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수가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조정양상에 머물 경우 투신의 수익증권 환매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매물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주가가 800선 전후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투신의 매물공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장세의 불안 요인`이라며 `따라서 주가는 이번주에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수석연구원은 다만 `기술적으로 볼 때 지수 20일 평균이동선(815.46)이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조정을 받더라도 제한적인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방어적 투자자세 전환이 요망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주는 반등시마다 현금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며 반기 실적호전주나 재료가 수반되는 개별종목 위주로 선별매수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