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신업계 및 금융계에 따르면 투신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은행들은 비과세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는 반면 비계열 은행들은 자사 정기예금과 경합이 예상될 것으로 우려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들 은행중 수익증권을 팔아본 경험이 있는 회사가 드물어 비과세상품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수익증권을 판매한 전력이 있는 회사는 조흥 주택 외환 한빛 국민 하나 한미 신한 씨티은행 정도에 불과하다. 비과세펀드 판매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은행은 현재 씨티 제일 기업 한미 서울 평화 지방은행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씨티은행은 지금까지 템플턴투신과 삼성투신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추가로 투신운용사와 거래를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제일은행은 아직까지 투신상품 판매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는 있으나 조만간 템플턴투신의 비과세펀드를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상품을 판매해 본 경험이 없는 기업은행은 비과세펀드 판매보다 오히려 미매각처리와 수익률 변동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미은행은 삼성투신 SEI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의 뮤추얼펀드를 판매한 적이 있으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냉가슴을 앓고 있다. 또 정기예금과 경합이 예상된다고 판단하고 있어 비과세펀드 판매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많은 판매망이 팔요한 시점에서 은행들의 이같은 소극적 태도로 인해 비과세펀드 판매영업에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