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이근영 총재와 대우증권 박종수 대표는 대우증권의 연내 1위 탈환이 문제없다고 줄곧 말해왔다. 그러나 대우증권이 차입금, 신용도, 외자유치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지 않으면 1위 탈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우선 8월8일 만기 도래하는 대우증권의 은행 차입금은 3200억원. 대우증권은 이에 대해 지난 6월30일 산업은행에 후순위 채권을 안겨주면서 받은 4500억원으로 충분히 상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머지 1300억원은 증권사 운용에 필요한 경비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제일은행을 비롯 7개 채권은행단 회의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만기가 도래하는 8월에 대우증권의 유동성 현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콜거래도 최근에는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은행과의 콜거래는 중단된 상태고, 투신권을 제외한 다른 금융기관과의 거래도 끊겼다. 다만 몇몇 투신사들과 거래처를 유지하기 위해 100~ 200억원 수준의 콜자금이 오고가는 정도에 불과하다.
외자유치는 나름대로 진척이 양호한 상태다. JP 모건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현재 투자 희망 업체들에 발송할 IM(Information Memorandom)을 작성하는 단계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은 지금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대우증권 관계자가 “9월말까지 MOU를 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우증권의 신용도가 올라가지 않으면 투자의향 업체가 의외로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산업은행이 최대 주주로서의 역할만 지속해 준다면 대우증권의 장기 순항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대우채, 서울투신 연계콜 등도 지난 결산때 대부분 손실 처리했기 때문에 더 이상 큰 자금이 들어갈 곳은 없어 외자유치만 성사되면 자금사정에도 조만간 ‘청신호’가 들어올 전망이다. 다만 과거 대우사태 이후의 지지부진했던 기업 문화가 재현된다면 이러한 기대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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