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이날 미국 나스닥시장 급등과 금융대란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 감 등에 힘입어 기술적으로 반등세를 보이며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투신권이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따른 반발성 매도 물량을 500억원어치 이상 쏟아내면서 지수 상승이 제약을 받았다.
특히 보유 주식을 팔고 마음 편하게 주말을 보내자는 이른바 `금요일 효과`에 대한 우려감으로 지수는 오후들어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코스닥시장 작전주들에 대한 검찰 수사 조기 종결설이 전해지면서 신규 등록 종목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결국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2포인트(0.58%) 오른 141.65로 마감해 하락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기타와 건설업, 벤처기업, 제조업종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금융업과 유통서비스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2개를 포함해 297개 종목에 달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211개에 그쳐 실제 지수보다 체감지수가 더 높았다.
그러나 거래량은 1억8천579만주, 거래대금은 2조3천103억원에 불과해 데이 트레이더들이 거래소시장으로 대거 이동했음을 반증했다.
외국인들이 13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투신권은 51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나흘 연속 대규모 매도 공세를 퍼부었다.
종목별로는 코스닥시장의 황제주인 네오위즈가 하한가 이틀 만에 상한가로 돌아서고 비테크놀러지가 모처럼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작전설 의혹을 받아온 이오리스를 비롯해 한국정보공학과 옥션 등 최근 내림세를 보였던 신규 등록 종목들이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주가조작사건과 연루되어 연 나흘간 하한가를 기록한 세종하이테크가 930만주로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하한가에서 벗어났다.
이밖에 외국인들이 연일 대규모 매수에 나서고 있는 국민카드가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아시아나항공과 실적호전주인 쇼핑업체도 초강세를 보였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데이 트레이더들이 빠져 나가면서 코스닥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다음주 지수 15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타매매로는 거래소 종목이나 코스닥 신규 등록 종목이 유리하겠지만 코스닥의 인수합병(M&A) 관련주도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