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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설 은행들 애매한 공시로 빈축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6-29 13:47

최근 금융기관간 합병과 관련한 여러 소문들이 나돌고 있으나 해당 은행들은 이에 대한 공시를 요구받고도 해석이 애매한 내용으로 공시를 하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 금융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흥은행과 광주은행은 28일 두 은행간 합병 보도와 관련, 증권거래소로부터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를 받고 공시를 냈다.

그러나 조흥은행의 경우 `금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다각적인 경쟁력 제고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광주은행과의 합병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혀 합병을 하겠다는 뜻인지 안하겠다는 뜻인지 분명하지 않은 입장을 보였다.

광주은행도 `많은 금융기관과 전략적 제휴 등 여러가지 방법을 검토중에 있으나 합병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문맥만으로 볼 경우 합병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이 안됐지만 대략적인 것은 검토가 됐다고 해석할 수도 있으나 조흥은행 고위관계자 등은 합병과 관련, `전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도 합병설이 나돈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금융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타금융권과의 협력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나 한미(하나)은행과의 합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은행은 이달 27일 전산 분야의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결국 합병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거래소가 공시를 요구할 때는 증시에서 떠도는 소문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이처럼 애매모호한 공시를 내면 투자자들은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진다`면서 `합병과 같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못밝히는 은행들이 무슨 투명경영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합병과 관련해 금융기관들이 요즘과 같은 어정쩡한 공시를 낼 경우 앞으로 합병을 하건 안하건 간에 불성실 공시로 처벌할 수는 없다`면서 `해당 기업에 보다 명확한 내용으로 공시를 하도록 요구해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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