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 초점 >흔들리는 공적자금 투입은행 통합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6-26 15:28

정부 주도로 강력히 추진하겠다던 한빛.조흥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금융지주회사내 통합이 기업 자금경색과 노조의 반발에 부딪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회사제도를 통한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의 통합 방침엔 변함이 없지만 해당 은행이나 노조가 반발할 경우 강제로 추진하지않겠다고 밝혔다.

금융구조조정의 야전사령관인 이 위원장의 발언은 금융지주회사법의 국회 통과와 동시에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통합에 나서려던 당초 방침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따라서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금융지주회사의 우산아래 들어가겠다고 나서지않는 한 정부 주도로 한빛.조흥.외환.서울은행 등을 지주회사 방식으로 통합하기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설사 지주회사로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이 통합된다해도 이것이 합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당장 조직이나 인력 축소 등 노조가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통합을 서두르지않기로 한 것은 최근 기업의 자금난에 은행들이 뒷짐을 지고 있는 현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지주회사로의 통합이나 합병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려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에따라 대손충당금 부담이 높은 대기업 대출을 극도로 기피하고 있다.

◇후퇴한 정부 방침=정부는 당초 한빛.조흥은행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을 금융지주회사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2차 은행구조조정의 불꽃을 당겨 금년내 은행의 합종연횡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서둘러 금융지주회사법안을 만들었고 이달중 임시국회에서 의결되는대로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통합에 착수한다는 복안이었다.

정부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이달초 경제장관회의까지 열어 지지부진한 금융구조조정을 앞당기기위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은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정부의 은행 통합 의지는 날이 갈수록 퇴색하고 있다. 지주회사를 통한 통합이 궁극적으로 합병을 지향하고 있고 이 경우 대규모 인력.조직감축을 우려한 은행 노조가 파업불사를 외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은행들이 중심을 잡지못해 기업자금난이 가중되고 있기때문이다.

이용근 위원장이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은행을 지주회사로 통합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이에 반발하는 은행에 강요하지않을 것이며 해당 금융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은행의 대형화와 겸업화,국제화 등을 추진하고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자발적인 합병이 어렵다면 금융지주회사로의 통합이 시급하다며 제도마련을 강행했으나 주연배우(은행.노조)들의 반발과 상황논리에 밀려 주춤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은행 구조조정 연내마무리 난망=정부의 자세변화로 금융구조조정의 일정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나 국책은행이 대주주인 은행부터 먼저 묶어 우량은행간 합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소유 은행들도 마음대로 못하는 정부의 합병 압박을 우량은행들이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이 금감위원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부분보장에 앞서 건전성이 떨어지는 은행의 자금이 우량 은행으로 이동하게 되면 스스로 금융지주회사의 우산 밑으로 들어오는 은행들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당장 내일 무너져도 합병은 못하겠다는 것이 국내 은행들의 입장이고 보면 이 위원장의 이같은 예상이 어느 정도 맞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주택.신한 등 우량은행의 경우 공자금이 투입된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할 게 없는 상황에서 은행장들이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며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따라서 금융계 안팎에서는 연내 금융구조조정 마무리가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경우 8월,9월쯤엔 지주회사로의 통합선언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리자 기자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김태한號 경남은행, 울주군 신혼부부 대출 31개 지점서 취급…금융기관 선택권 확대 [지역청년 주거금융 전략③]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신혼부부 주거금융은 이자지원 조건뿐 아니라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 따라 이용 여건이 달라진다. 특히 협약은행을 통한 대출 실행이 지원 요건에 포함된 사업에서는 금융기관의 참여 범위와 영업점 접근성이 정책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김태한 행장이 이끄는 BNK경남은행은 올해 울산 울주군의 신혼부부 주택매입·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에 신규 참여해 울산지역 31개 지점에서 관련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의 협약대출 창구는 기존 농협은행 4곳에서 총 35곳으로 확대됐다. 경남은행은 경남도·울산시 청년 전세금융 협약사업도 운영하며 지역별 지원 방식에 맞춰 주거금융을 제 2 김경환號 주금공, 청년 전세보증·보금자리론 지원 확대…디지털 혁신·외화조달 강화 [금융공기업 이슈]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과 정책금융 접근성 개선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거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무주택 청년 특례전세보증의 지원 연령과 보증한도를 높이고 보금자리론 소득기준도 개선해 실수요자의 이용 문턱을 낮췄다.이와 함께 금융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자금조달 기반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주택공급 사업자에 대한 보증 지원까지 확대하면서 정책금융의 역할을 실수요자 지원과 공급 측면에서 함께 넓혔다.청년 전세보증 확대…신혼가구 소득요건 완화결혼 이후 부부합산 소득이 높아지면서 정책금융 이용이 제한되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이 3 강정훈號 iM뱅크, 대기업대출 60%↑·NPL 0.77%…비이자 수익 회복 '과제' [2026 금융사 3분기 실적] 강정훈 행장이 이끄는 iM뱅크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을 늘리면서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전체 연체율을 낮췄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추진한 기업금융 확대와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외형 성장과 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여신 증가에도 위험가중자산(RWA)은 감소하면서 자본효율 역시 개선됐다.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고 충당금전입액은 11.8% 감소했다. 다만 비이자이익 적자 전환과 판매관리비 증가로 순이익은 1.4% 줄어든 3615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성장과 건전성 관리에서 거둔 성과를 전체 이익 증가로 연결하기 위해 비이자 수익 회복과 비용 효율 개선이 과제로 남았다.대기업 여신 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