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의 외국자금 중개 비중은 현재 11%에 불과한 상태로 증시 완전 개방화가 이뤄지면 이보다 더한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도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국제통으로 불리는 황건호 사장을 비롯, 과거 대우 대신 등의 증권사에서 국제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력들로 구성된 메리츠의 국제영업부가 화제를 낳고 있다.
이들의 목표고객은 슈로더, 메릴린치, 그리고 모건스탠리등 해외 유수 자산운용사다.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도 드러나 지난 4~5월동안 1000억달러에 이르는 중개자금을 유치하는 발전속도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 메리츠 관계자는 “2억원미만은 0.45%의 수수료를 책정하는 등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수수료 체계로는 타 증권사에 비해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외국인이 필요로 하는 투자자료등 주로 서비스 분야에 특화한 전략이 주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리츠의 리서치 기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외국 증권사에서 영입한 인력등을 포함해 현재 보유중인 애널리스트 수는 22명. 불과 6개월 사이에 배로 늘어난 규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리서치 분야를 IT 전자 인터넷 코스닥기업에만 특화했다. 보다 정확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조만간 뉴욕과 런던에 해외사무소도 개설할 예정이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호주 등은 우리나라와 동일 시간대이므로 국내에서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뉴욕과 런던은 시간대도 다를 뿐 아니라 국내 투자비중도 가장 많은 곳이다. 개설 시기는 오는 10월경으로 잡혀있다.
국제영업 부문의 장기적인 비전과 관련 황사장은 “해외 업무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외국계에 밀리는 상황을 바꿔보고 싶다”며 “타증권사가 해내지 못한 일을 메리츠가 대신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