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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자동화기기 어디까지 왔나]ATM 서비스 차별화가 `성공 열쇠`

김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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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6-19 09:15

접점개발 비용절감등 장점…"수익모델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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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의 대중화와 함께 고객밀착 서비스가 가능한 채널로서 자동화기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고객들의 사용률 또한 높아지면서 은행 서비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병’의 위상을 되찾고있기 때문이다.

IMF를 거치면서 점포축소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은행권이 무인점포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점포공백을 메울 대안으로서도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점포밖 자동화기기 전략과 함께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다기능 웹ATM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기존 ATM은 은행의 계정계 업무중심의 단순 입출금과 창구업무를 자동화기기로 이전해 빠른 처리속도를 가장 크게 요구했었다. 반면 웹ATM의 경우 웹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은행의 정보계 업무와 연계한 결제수단으로서의 의미가 크게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개념에서 볼 때 향후 자동화기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점포안과 점포밖등 크게 두 분야로 나누어진다. 국내의 점포안 자동화기기 시장은 가파른 성장기를 지나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노후기기의 교체와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급격한 수요 증가기는 지났다는 것.

반면 점포밖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하나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웹기반의 자동화기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은행들도 수익모델만 개발되면 언제든지 시장에 뛰어들 태세여서 아직까지 잠재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주유소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비은행권이 독자적인 사업의 주체로 나설 전망이어서 주도권 쟁탈전과 함께 자동화기기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점포안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점포밖 시장에 대한 자동화기기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점포밖 시장의 경우 제품기능과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을 요구하고 있어 업체들간의 우열도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창구업무의 완벽한 지원 요구

점포안 자동화기기 전략은 은행 신영업점 점포전략과 맞닿아 있다. 금융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원감축 및 점포폐쇄로 많은 자동화기기가 회수되긴 했지만 이제 자동화기기는 은행의 생산성을 올려주고 과거의 대고객 서비스 차원을 넘어서 고객접점을 늘려주는 역할을 해야만 한다.

은행창구 업무중 리테일 중심의 업무를 담당해 줄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진정한 텔러업무를 대신할 오토텔러머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

따라서 국내 실정에 적합한 차별화된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환류식 ATM의 필요성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폐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모품에 대한 환류기능을 부가해 유지 관리비용의 최소화를 꾀할 수 있는 기기에 대한 수요가 계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은행의 경우 활발한 신영업점 전략을 통해 신개념의 자동화기기 전략에 대한 실험에 돌입했다. 이처럼 점포안 자동화기기 전략의 핵심은 신영업점 점포와 연계해 창구업무를 얼마나 완벽하게 자동화기기 분야로 이전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등장하고 있다.

창구업무의 완벽한 이전을 위해서는 지로수납 수표처리 통장발행 등 창구업무를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를 요구하게 된다. 또한 장애율을 낮추고 관리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를 필요로 하게된다.

유인 혹은 무인점포의 획일적인 개념에서 소형유인 점포의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매금융 분야의 마케팅 채널로서의 역할도 요구되고 있다.

자동화기기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아웃소싱도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은행이 장애와 운영관리 모두를 담당하고 있는 형태를 벗어나 전문업체의 책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택은행의 경우 이미 한국신용정보에 전국 전점포에 설치돼 있는 자동화기기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

주택은행은 점외 자동화기기의 설치 및 기기이전 등의 업무만을 수행하게 되고 한국신용정보는 현금보충과 계획수립, 시재마감, 기기장애 처리, 무인경비, 환경관리 등 점외 자동화기기 관리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웃소싱을 통해 자체 관리에 따른 사고위험성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부담 가중, 기기가동율 개선한계와 점포당 월유지비가 200~300만원이 넘는등 관리비용 과다발생등 수익성에 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주택은행은 아웃소싱을 통해 점외 자동화기기 관리를 위해 투입되었던 직원들을 신상품 개발, 신규고객 창출 등 보다 고부가가치 업무로 전환시킨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문업체에 의한 책임관리가 이루어질 경우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해 경비절감은 물론 보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점포안과 차별화된 BM 필요

편의점이나 주유소, 공공지역등 생활밀착 지역의 점포밖 자동화기기의 경우 인터넷과 연계한 접점 다양화 전략으로 최근 많은 은행들이 수익성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하나은행이 세븐일레븐과 편의점을 통한 ATM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한빛은행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주택은행의 경우 SK주유소 등과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최근 수익모델에 대한 타당성 검토 결과 보류하고 있다.

고객을 찾아가는 은행, 고객 접점개발의 신개념 점포전략, 점포 개설비용의 절감, 운영비용의 절감, 보안관리의 용이성 등의 이유로 점포밖 자동화기기의 활성화는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철저한 수익모델에 대한 검증없이는 막대한 인프라 비용으로 인해 실패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성공적인 점포밖 자동화기기 사업을 위해서는 점포안 전략과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모델을 정확히 설정해야 한다.

최근 다기능 ATM을 선호하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정보계 서비스는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수요가 상당히 유동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서비스와 제품을 이러한 흐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택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 실례로 MP3, 버스카드 충전과 같은 서비스는 당장 필요할지 모르지만 이러한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값싼 키오스크 단말기가 활성화될 경우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일차적으로는 계정계 서비스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필요한 기능들을 항상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어야 한다.

또한 설치지역에 따라 사용고객 층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제품의 기능을 차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다기능으로 처음부터 모든 기능이 완비된 개념으로 구성할 경우 제품가격이 상승함은 물론 당장 필요없는 기능이 발생되고 제품크기도 커져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일본의 경우 편의점 서비스는 계정계 결제를 바탕으로 철저한 전자상거래서비스 개념을 취하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으로 원하는 제품을 배달하고 결제를 담당하는 것. 일본 사람들의 습관을 최대한 이용한 철저한 수익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점포밖 자동화기기는 점포개설, 보안관리, 운영관리, 고객개발 및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고객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필요에서 제기됐다. 이는 주요소와 편의점등 서비스 제휴자와 함께 예약과 예매, 지로납부, 전자화폐 및 증권 보험등 2금융권 업무처리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점포안 서비스가 주로 단순 계정계 업무에 기반하고 있는 반면 점포밖 서비스는 주로 정보계 서비스를 위주로 하고 있다. 또한 각종 인터넷서비스 업체 등과의 제휴로 실시간 서비스 개발 및 개발부담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화기기의 역할 확대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초기 진입비용이 막대한 만큼 이러한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전략수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 시장구도 재편될 듯

현재 FKM, 효성컴퓨터, 청호컴퓨터, LG전자 등 자동화기기 업체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자동화기기 업체들도 점포안 자동화기기 시장 쟁탈전에 이어 점포밖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중이다.

점포밖 자동화기기 시장에서는 효성컴퓨터가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효성컴퓨터는 하나은행과 매직뱅크 프로젝트에 이어 한빛은행과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FKM 청호컴퓨터 등도 새로운 개념의 웹ATM 제품을 개발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현대주유소처럼 비은행 중심의 서비스 제휴자들이 늘어나면서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효성에 이어 FKM 청호컴퓨터등의 자동화기기 업체들의 점포밖 자동화기기 전략이 구체화될 무렵 자동화기기 업계는 다시 한번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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