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동부금고의 CSS 마련은 금고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 동부상호신용금고는 개인 및 기업에 대해 자체 신용평가기준표를 적용해 신용평점을 매겨 이에 따라 신용공여 한도를 차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금고는 우선적으로 개인에 대한 신용평가기준표 작성을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인 CSS는 총 12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200점 만점에 최소 40점 이상을 얻은 고객이 100만원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만점을 받은 고객은 1000만원까지 대출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보너스 점수를 받으면 예외조항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동부금고의 CSS는 기존 은행권이 적용하고 있는 CSS와는 몇가지 차이점을 두고 있다. 은행권의 CSS를 벤치마킹해 작성하기는 했지만, 주 고객층의 차이 등으로 인해 은행권 기준과 차별을 기하고 있다.
우선 나이에 따른 우대점수에 있어서 50대보다는 3~40대에 더 큰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50대 이상의 연령이 수입 및 신용도에서 우량하지만, 향후 잠재고객과 목표고객을 생각해 3~40대에 더 많은 점수를 부여키로 한 것이다. 이외에도 저축성 보험이 아닌 보장성 보험 불입자, 부모 부양자 등에게도 더 많은 점수를 부여키로 했다. 또한 동부금고와 기존부터 거래를 해온 고객에게는 별도로 기여도에 따라 보너스점수를 추가로 제공하게 된다.
동부금고 관계자는 "부실채권의 제로화라는 기본전략에 따라 그 동안 우량 적격기업의 어음할인 등에 치중해 왔지만, 조만간 어음제도의 폐지 등으로 기업금융의 축소가 불가피해 신용대출 쪽으로 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CSS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금고는 현재 한국은행과 기업여신부문에 우수한 시중은행을 벤치마킹해 중소기업 신용평가기준표를 작성중에 있으며 이달 말까지는 완료해 적용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