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부분 도입에 머물던 사이버연수를 대폭 확대·개편했다.
자체 연수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외부 교육 전문업체와의 제휴로 교육과정을 다양화했고 교육방법도 기존의 사내 인트라넷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재택교육을 가능케 했다.
사이버연수에 관한한 국민은행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두주자로 98년 금융권 최초로 사이버연수를 시작했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국민은행의 사이버연수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금융권은 물론 일반 기업체, 노동부와 산자부등 정부기관도 자문을 구할 정도로 사이버 연수에 있어 국내 최고의 노하우를 자랑한다.
신한은행은 6월중 사이버연수 과정인 ‘에듀캐스트’를 개설한다. 어학강좌를 시작으로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단계적으로 집합연수의 비중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에듀캐스트는 사내 인트라넷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교육도 가능해 실질적인 재택교육의 수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사이버연수 이수자 중 성적 우수 직원에게는 원하는 직무와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직원 참여율을 높일 방침이다.
한미은행도 사이버연수와 집합연수의 교육내용을 분리해 8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한미은행은 모든 연수과정의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 유지 보수 및 업데이트의 편의를 도모했다.
사이버교육 이수학점제도도 도입해 승진심사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2002년부터는 이수학점에 따라 승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1년 2회의 ‘점팀 자체 연수평가’를 통해 연수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하고 직원들에게 자체 평가의 기회를 제공한다. 응시자는 자신의 평가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사이버연수원’은 7월중 개설한다. 하나은행은 97년 사이버연수에 대한 기본 시안을 마련했지만 98년 합병과 IMF로 잠시 미뤘던 상태. 하나은행은 사이버연수가 정착되면 직원들도 강사로 등록해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강좌를 맡게 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이 사이버연수에 적극적인 것은 집합연수에 비해 비용을 낮추면서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30명 대상 교육시 집합연수는 450만원이 소요되지만 사이버연수는 3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프로그램 및 전산 개발 투자비용을 감안해도 저렴하다는 것. 노동부가 제시하는 연수 규정을 준수하면 80%의 고용보험환급 혜택도 받는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