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시장(주)이 12월 결산 등록법인 363개사의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7조7천998억원으로 99년 연간 매출액의 27%에 그쳤다. 그러나 분기 순이익은 모두 5천591억원으로 지난해 1년 간의 당기 순이익 7천830억원의 7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55개 벤처기업들의 경우 분기 순이익이 2천51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당기 순이익의 98%에 달해 지난 1년간 장사를 거의 3개월만에 마친 셈이다. 기업별로는 씨티아이반도체가 1천520억원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무려 1만8천477%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씨티아이반도체는 웰컴기술금융 등이 채무 전액을 탕감해 주고 이를 출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채무면제익이 대거 발생했다. 나머지 206개 일반기업들도 분기 순이익이 2천335억원으로 지난해 당기 순이익의 50%를 벌써 넘어서 장사를 잘한 편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분기 순이익 537억원으로 전체 일반기업 분기 순이익의 23%를 차지한 반면 하나로통신은 분기 순손실이 524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사람과 기술은 지난해 1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 1.4분기에는 매출액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고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들 363개 기업의 자산총액은 85조642억원이었고 부채는 68조1천741억원, 자본은 16조8천90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03%에 달했다.
그러나 은행 2개사를 제외할 경우 3월 말 현재 부채비율은 126%로 지난 연말의 138%에서 12%포인트 낮아져 재무구조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