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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익증권 판매 지각변동 조짐

이정훈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5-15 09:53

대우, 수탁고 6조원대 추락…현대 LG도 감소

투신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 속에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이던 수익증권 판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굳건하던 시장판도에 서서히 변동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현대의 수탁고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대우는 6조원 대까지 추락해 버린 상태다.

반면 SK증권은 이런 가운데서도 영업상 드라이브에 힘입어 최초로 업계 6위로 뛰어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열풍이 지나간 후 한동안 유지돼 오던 시장판도가 점차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꾸준히 10조원 이상이던 대우증권의 수탁고는 매달 2조 가까이 감소하며 지난 주말 집계에서는 6조6668억원으로 급락한 상황이며, 현대와 LG투자증권 등 대형사들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10위권 내 중형 증권사들간 경쟁에서는 앞서가던 교보와 굿모닝 등이 주춤거리는 사이에 SK증권이 이들을 앞질러 가버렸다. SK증권의 경우 새로운 영업기가 시작되면서 수익증권 판매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3월말 2조861억원의 수탁고가 지난주엔 2조8995억원까지 늘어나는 선전을 펼쳤다.

특히 SK는 최근 한국투신에서 장동헌 펀드매니저를 스카우트해 지난주부터 성황리에 펀드 판매에 들어갔으며, ‘OK! SK 스팟펀드’의 경우 불과 4일만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 조기 상환되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라 1-2위간 큰 격차를 보이던 양상에서 현대와 삼성간 차이가 1조6백억원까지 좁혀졌으며, 대우와 동원증권 간 차이도 1조6천억원으로 상당히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6위권 밖에서는 SK의 뒤를 교보·굿모닝·대신증권 순으로 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우와 현대 등 최근 악재가 겹친 증권사들의 수탁고 감소가 두드러진다”며 “이런 기회에 몇몇 중형 증권사들이 수익증권 판매에 주력하고 있어 간접상품 영업에서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반기 중 도입될 랩어카운트에 대비해 너나없이 예탁자산을 최대화하려 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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