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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산업 중간점검⑤] 민간부문이 주도하는 시장중심 성숙모델 필요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5-04 09:11

벤처산업순환모형상 시장메카니즘이 중요

벤처산업이 성숙된다는 의미에 대해서는 지난 글에서 살펴본 바 있다.

한 산업의 성숙은 양적인 성장과 아울러 질적 성숙이 균형있게 이루어져야 하며 벤처산업에 대한 성숙 논의의 핵심은 산업의 투입단계에 집중되며 이 중에서도 생산요소간의 효율적 결합의 문제에 초점이 두어진다.

여기서 요소간의 효율적 결합이란 표면상으론 물체(Physical things)간의 결합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요소공급자간의 인적요소 결합이 그 핵심이다.

그러면 벤처산업 성숙의 근간인 생산요소 공급자들간의 효율적 결합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두 가지 방향으로의 움직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첫째 요소공급자간의 역할분담이 적절히 이루어진 것을 의미한다.

둘째 벤처산업의 성공 중 가장 큰 특징으로 요소공급자간에 최대한의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상호간의 연계를 중매하는 중매인의 존재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면 누가 이 중매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

앞서 언급한 대로 국민경제순환모형을 표본으로 하여 작성한 벤처산업순환모형은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벤처산업순환모형에 의거하여 보면 벤처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구성요소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벤처기업군으로 이들은 생산활동의 주체로서 투자가집단으로부터 주어지는 생산요소 즉 자본과 노동 그리고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신상품을 만들고 이를 판매하는 과정을 통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요소투입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익창출 극대화를 통해 개인적인 부 및 국가적인 부의 축적을 도모한다.

둘째 벤처투자자는 소비활동의 주체이자 기업활동에 연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데 여기서 이들을 소비자로 분류하지 않고 투자자로 분류한 것은 벤처산업에 있어서 이들이 제공하는 모험적인 금융자본이 기업의 초기생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있어서도 이 자본공여의 댓가로 받는 요소소득이 구매활동이나 부의 축적에 중요한 원천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벤처산업은 이 두 핵심기둥에 의하여 움직여 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상호 교환활동을 원활히 수행하게 하기 위해서는 양자를 연계해주는 중매자가 필요하다. 즉 벤처기업에게는 적기에 생산요소를 공급받아 적기에 산출물을 판매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벤처투자가에게는 적정한 보상하에 생산요소를 제공할 수 있는 공급처와 원하는 소비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제공되어야 한다. 그러면 벤처기업과 벤처투자가간의 연계메커니즘을 제공하는 것은 누구인가?

벤처산업순환모형에 의하면 시장(market)이 이러한 중매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단지 벤처산업의 성숙과정에 있어 초기 성숙단계에서는 벤처기업들 대부분이 본격적인 생산을 일으키지 못하는 관계로 양자 사이의 연계가 산출물 시장(Output Market)보다는 요소시장(Factor Market)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특히 요소시장 중에서도 초기성장단계의 기업들의 핵심문제가 자금조달인 관계로 자금조달시장, 주식시장의 역할이 강조된다. 그런데 벤처기업과 벤처투자자가 만나 각자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장이 실현되는 것은 매우 자발적이다(대표적인 예, 엔젤투자).

그러나 이렇게 자발적으로 형성된 장(Place)만을 가지고서는 한계가 있다.

벤처산업의 성숙을 위해서는 벤처기업과 벤처투자자가 좀 더 조직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Place)이 마련되어야 하며 이는 주식시장의 역할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여기서 조직적인 시장이라 함은 자발적인 시장과는 달리 규칙(Rules of Game)이 공식화된 시장을 의미한다.

통상 시장운영의 규칙과 환경은 정부에 의해 주도적으로 형성된다. 성숙된 벤처산업하에서 정부는 시장이 원할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인프라 제공 기능을 수행한다.

국내의 경우, 정부가 벤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직접적인 투자와 생산 및 시장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는 현황이다. 이는 벤처산업의 불모단계에서 단기간내에 급속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벤처산업의 자발적인 중흥보다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앞선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벤처산업이 성숙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민간활동을 이끌기 보다는 지원기능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국한되어져야 한다.

이는 벤처(venture)야말로 민간이 자기책임하에 높은 실패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고수익을 목적으로 참여할 때 그 성숙이 이루어지는 것이지 공공의 이익을 대표하는 정부가 이를 주도하는 것은 출발부터 한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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