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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산업 중간점검 ④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5-02 09:19

벤처산업 “질적 성숙이 요구된다”

본 연재 글은 벤처산업순환모형을 성숙된 벤처산업이 도달해야 하는 산업구조의 미래상으로 제시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두 가지 의문이 제기된다.

첫째 벤처산업의 속성에 비추어 볼 때 산업구조가 성숙된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 지와 둘째 벤처산업순환모형이 성숙된 벤처산업구조를 대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우선 벤처산업의 구조가 성숙된다는 것은 산업의 구조가 질적인 성숙을 하는 것과 양적인 성장을 이루는 두 가지 면이 모두 포함된다.

여기서 벤처산업이 질적인 성숙을 이룬다는 것은 벤처산업의 근간인 벤처정신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산업구성원간의 연계가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반해 양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것은 산업 통계 지표상에서 각종 성장지표의 수치가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본 논의의 핵심은 벤처산업 구조가 성숙을 이룬다는 것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는데 있으며 이는 상당부분 산업구조의 질적인 성숙문제 초점이 맞춰 질 것이다.

벤처산업의 질적인 성숙은 벤처의 기본정신이 잘 수행될 수 있는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서 부터 시작된다.

여기서 벤처의 기본정신이란 크게 기술력과 관련된 발명가정신과 사업력과 관련된 모험정신(경제학자 케인즈의 표현을 빌리자면 spirits of Animals)을 의미한다. 기술력을 중심으로 한 발명가 정신이란 새로운 기술, 나만의 기술을 개발해보겠다는 도전의식이다.

그러나 기술만이 산업성숙의 전부는 아니다. 일단 실험실에서 우수한 기술이 생산되면 그 다음은 사업(Business)의 영역이다. 특히 대부분의 신기술은 신규사업모델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당한 모험정신으로 무장되지 않으면 그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벤처산업이 성숙된다는 것은 발명가 정신과 모험정신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산업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산업환경이란 어떠한 것을 의미하는가? 우선 다수의 참여자가 존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참여자에게 상당한 동기부여가 전제되어야 한다.

흔히 갖고 있는 고정관념처럼 벤처정신을 우수한 기술력만을 고집하는 장인정신에 의존하는 동기는 충분한 참여 유인을 제공하지 못한다. 오히려 참여자에 대한 동기부여란 크게 참여로부터 얻어지는 충분한 보수(Rewards)와 과감한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생산요소가 충분히 공급되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벤처산업의 성숙과 관련하여 강조되어야 하는 부분은 생산요소의 투입(input)단계이다. 이는 투입없이 산출없고 산출은 투입과 생산공정이 안정적인 틀을 잡으면 어느정도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벤처산업의 성숙을 위해서 투입단계에서 핵심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인가? 이는 충분한 양질의 생산요소를 공급하는 것으로 인력과 자본 그리고 기술 여기에 모험정신이 그 핵심요소로 포함된다.

여기서 인력이란 우수한 기술진과 경영진 그리고 영업진을 모두 포함하며 자본이란 모험정신이 강한 그리고 벤처의 속성을 이해하는 금융자본을 의미한다. 아울러 기술은 말할 것도 없이 핵심적인 생산요소이며 모험정신은 벤처의 속성에 내재하는 성숙의 기반요소이다.

물론 벤처산업의 성숙은 단일구성원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경영노하우도 가지고 있으면서 자본도 풍부한 모험가가 존재한다면 매우 급속도로 진전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러한 슈퍼맨은 존재하지 않으며 벤처산업의 종주국인 미국 조차도 기술력과 경영 그리고 자금은 상당히 분업적인 참여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벤처산업의 성숙은 우수한 생산요소가 분업적인 참여를 이루면 일단 환경조성의 필수조건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벤처산업 성숙의 충분조건은 무엇인가? 흔히 분업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은 주어진 업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Allocation)하는 가에도 있지만 배분된 업무성과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통합 해주느냐의 문제도 핵심으로 포함된다.

결국 벤처산업의 성숙은 질적인 성숙에 그 핵심이 두어지고 질적인 성숙이란 생산의 투입단계에 참여하는 구성원들간에 분업과 연계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산업환경이 얼마나 구축되어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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