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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소 개장 1주년 `절반의 성공`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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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4-24 09:40

8개월만에 1백만계약 돌파…거래 급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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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물거래소가 지난 23일로 개장 1주년을 맞이했다. 개장 전부터 부산 개장을 놓고 ‘정치논리’ 공방이 뜨거웠고 한동안 시스템 준비 부족을 이유로 개장 일자를 조정해야 한다는 식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큼 지난 1년 동안에 부침도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가다.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개장 이후 1년 동안 5개 품목 총 167만4521계약이 거래되는 등 일간 거래량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12월 개장 8개월 만에 100만 계약을 돌파, 싱가포르(21개월)와 대만(13개월)에 비해 월등히 빠른 성장세를 보여줘 향후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거래량도 개장 초 6개월간 4219계약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서는 1만 계약을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 전산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선물거래소 시장이 그동안 단 한차례의 전산장애도 없었고, 선물거래소의 주요 기능인 결제업무에도 전혀 차질이 없어 시스템적인 면에서는 안정화를 이미 이뤘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물시장을 둘러싼 제도적, 금융 관행적 문제점들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우선 대우사태와 관련 채권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금리선물 상품이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채안기금의 인위적인 금리 조절로 시장에 대한 신인도는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이런 가운데 투신권을 비롯한 보험, 뮤추얼펀드, 은행 등의 선물거래 제한 규정들이 개정됐지만 여전히 시행이 늦춰지고 있어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당국의 노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선물업계에서는 조만간 인터딜러브로커(IDB)가 영업을 시작하고 7월부터는 채권시가평가제가 전면 실시되기 때문에 향후 금리선물 성장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다. 무엇보다 금리선물과 원/달러선물 참여를 희망하는 외국계 기관이나 펀드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증권과 선물업계에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가지수선물의 경우 사실상 선물거래소로의 이관이 확정된 상태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양 업계 간 갈등이 해소되고 이관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선물거래소는 조만간 BEP수준인 일평균 거래량 2만5천계약 이상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연내 상장을 위해 선물거래소가 준비하고 있는 코스닥지수 선물과 개별주식 옵션의 경우 기관이나 외국인의 참여가 집중될 전망이어서 선물업계의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주고 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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