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데이콤, SK텔레콤 등 대형 통신 사업자들의 EBPP 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4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오는 25일 우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EBPP 사업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청구 기관을 모집한다.
5월말에는 금융 기관 외에 가스회사 학교 신문사 등 청구서를 발행하는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대한 많은 청구 기관을 확보한 후 7월 시범 서비스를, 9월에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EBPP 사업이 수익 창출 및 고객 편의 도모뿐 아니라 현재 준비중인 금융포털 서비스와 연계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올해 통신 사업자인 NTT 데이터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합작해 60여개 기업이 참여한 EBPP사업을 시작했다” 며 “같은 동아시아권인 만큼 일본의 모델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되도록 많은 금융 기관들을 참여시켜 고객들이 은행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2200만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한국통신이 EBPP 사업을 한다면 참여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어디서 EBPP 사업을 하건 어차피 은행은 지불 서비스를 담당해야 하고 한국통신은 워낙 큰 청구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EBPP 사업자가 많아지면 청구서 처리 창구가 여러 군데로 갈라져 결국 고객들만 불편해질 전망이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