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신증권의 경우 기존 대형사들의 구태의연한 랩상품 도입과 달리 실질적인 자료조사와 컨설팅 위주의 상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랩상품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상품개발팀’이라는 랩운용 전담팀을 따로 구성했으며 해외 벤치마킹 대상들의 자료 조사를 통해 독자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 갈 방침이다.
대신증권의 이형한 차장은 “올 하반기중 나올 대신의 랩상품들은 운영상의 투명성을 높여 고객의 간접투자 신뢰도를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의 스미스바니 랩전문 증권사의 경우처럼 독자적인 프로그램 개발로 경쟁력있는 시스템을 구비한 대신으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신의 전담팀은 포트폴리오 자산운용 리스크시스템 등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 자체를 원클릭 모듈로 개발을 진행중이며, 고객 개개인의 성향을 판별해 낼 수 있는 평가 모듈도 따로 개발해 나간다는 것이 기본계획.
따라서 올 하반기에 대신증권은 현재 뮤추얼 펀드형 랩만을 판매하는 증권사들과는 다르게 컨설턴트랩도 동시에 운영할 예정이다. 이형한 차장은 “총선후 랩상품에 관한 관련규정이 정비되고 대신측의 FP양성화가 실현되면 올 하반기 안에는 랩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형적인 랩 구축이 관건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빛증권의 경우 올 9월 오픈을 앞두고 이미 한국금융공학 컨설팅 및 데이콤ST에 RFP를 보낸 상태이며 빠르면 이번주 제안서 심사를 끝마치고 프로그램 개발 작업에 들어간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의 주안점은 상품구성 및 배분 모듈, 설문서 모듈, 평가 모듈 등으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것이 한빛측의 청사진. 또한 펀드운용은 타증권사들 처럼 운용실적이 높은 펀드사를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한빛증권의 전병윤 부장은 “단지 시장 추세에 따라가는 식의 개발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현재 국내 랩시장 환경에 맞도록 펀드형 랩상품을 다양화해 최대한 고객의 성향에 맞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 하반기를 겨냥해 타증권사들도 이러한 랩상품 및 프로그램 개발을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나 랩 시장 활성화와 관계없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