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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산업 중간점검②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4-10 10:00

“구성원간의 효과적인 역할 분담이 성숙의 관건”

<양영석 박사>-美 Stephen F. Austin State Univ. 경제학/경영학 석사

-美 네브라스카주립대(링컨) 경제학 박사 ·강사 역임

-現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보통신기술경영연구소, 지식경영연구부 선임 연구원



벤처산업은 말 그 자체로 모험 산업이다. 따라서 모험의 정도가 높은 벤처산업을 국가 기반산업으로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여기서 철저한 준비란 모험에서 오는 모든 위험에 대응하여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탐험은 여행과는 달리 높은 위험을 수반하는 모험으로 대비된다. 따라서 벤처산업의 육성을 위한 철저한 준비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신대륙을 성공적으로 찾았던 콜롬부스의 탐험기를 재고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생각된다.

우선 콜롬부스가 성공적으로 신대륙을 발견할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의 무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새로운 것을 발견해 보겠다는 콜롬부스 자신의 미지 세계에 대한 강한 호기심 즉 벤처 정신이다.

둘째는 벤처정신이 충만한 콜롬부스의 배후에는 수많은 후원자와 발달된 항해술 그리고 우수한 장비들이 있었다. 우선 후원자 그룹에는 스페인 정부와 벤처투자자 이사벨 여왕, 페르난도 국왕이 있었고 다양한 분야에서 항해에 직접 동참한 우수한 전문인력이 있었다.

셋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항해가 시작된 이후 콜롬부스를 중심으로 참여자들 간에 보여준 팀웍이다. 우선 콜롬부스는 탐험의 총책임자로, 선장은 항해 책임자로, 기관사는 선박의 정상운행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상호협력하여 잘 수행했기 때문에 탐험은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콜롬부스의 탐험기는 국내 벤처 산업의 현황을 토대로 미래 발전방향의 논의를 전개하는데 매우 유용한 모델이 될 수 있다.

우선 국내 벤처산업은 그 현황에 비추어볼 때 콜롬부스의 탐험성공 이유 중 두가지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 같다. 우선 국내에는 테헤란이나 대덕 그리고 제3의 지역에서 벤처 정신으로 중무장한 수많은 벤처사업가들 즉 수많은 콜롬부스들이 있다.

이는 벤처 산업의 초기성장단계에서 주로 형성되는 것으로 벤처산업 발전의 씨앗은 바로 이들로부터 싹 틔워진다. 둘째 콜롬부스의 탐험이 배후에서 후원해준 수많은 인적자본들과 신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듯이 국내 벤처산업의 급성장의 이면에도 수많은 후원자들이 있다,

우선 지난 1998년과 1999년에 집중적으로 형성되어 발전된 부류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나 엔젤투자자로 대표되는 벤처투자자가 있고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벤처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정부기관과 벤처산업의 초기단계 고속성장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코스닥 주식시장 및 최근 개설된 제3시장이 있다.

아울러 이외에도 대덕단지와 테헤란밸리를 중심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우수한 벤처 신기술들이 있다.

그러나 콜롬부스의 탐험 성공 결정체는 탐험이 시작된 이후 팀원들간에 보여준 팀웍이다. 이제 국내 벤처산업은 태동기를 지나 엄청난 벤처붐을 타고 국민적 산업으로 급성장하여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항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콜롬부스의 탐험진행 단계에 돌입하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국내 벤처산업의 육성방향이 분위기 형성에만 치중하였다면 이제는 정부, 벤처투자자, 벤처기업, 주식시장등의 관련기관들이 각자의 역할분담을 인식하고 이를 협력적으로 진행하는 팀웍 조성에 두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벤처산업 발전에 있어 구성원 각자가 담당해야 하는 역할과 상호간에 보완해야 할 유기적 관계를 담고 있는 국가벤처산업 순환모형의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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