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이 이미 한국신용평가정보와 공동으로 FLC기준에 따라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주 시뮬레이션 테스트 결과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하는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뒤늦게 별도로 개발하는 것보다는 동양종금 개발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종합금융업계에 따르면 동양종합금융이 한국신용평가정보와 FLC기준에 따른 자산건정성 분류를 위한 기준 개발에 착수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종금업계가 이를 근간으로 삼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종금과 한국신용평가정보가 공동으로 개발한 FLC 기준 모형구성에 대해 금감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타 종금사들이 FLC기준 모델 개발비를 분담해 종금업계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현재 한국신용평가정보는 동양종금과 공동으로 개발한 FLC기준 모형에 대해 각사별 시뮬레이션 테스트 작업을 완료하고 지난주 금감위에 결과를 제출해 놓은 상태이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개별로 만들게 되며 각사의 차이로 인해 늦어질 수 있다”며 “공동모델을 참조로 하면 쉽고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동양종금의 FLC 기준을 근간으로 공동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종금은 차별화를 위해서는 공동개발보다는 독자개발이 필요하다 보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FLC 기준을 금감위에 제출하는등 독자적인 횡보를 보이고 있으며, 한불종금은 독자개발과 공동개발 참여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독자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불종금 관계자는 “과거부터 보수적으로 심사를 해 왔기 때문에 외국인 주주가 공동개발 기준이 자체 기준과 차이가 많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공동개발 결과가 나오는 4월초가 돼야 최종 입장 정리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