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현재 종금사중에서 주식형 수익증권을 운용하기 위한 조건인 운용전문인력 7인 이상을 등록한 곳은 중앙종금 한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 동양종금이 6명의 운용전문인력을 등록해 놓고 있으며, 한불종금이 4명, 아세아종금이 3명, 한국종금이 1명씩을 각각 등록했으며, 리젠트·영남·금호종금 등 지방 종금사는 자산운용전문인력을 등록시키지 않고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거나 98년 9월 이전에 신탁자산운용 경력이 2년 이상인 전문인력 7인 이상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주식형 운용이 가능한 곳은 중앙종금 한곳밖에는 없는 것이다.
6명의 전문인력을 등록한 동양종금은 현재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어 조만간 전문인력을 충족시킬 계획이며, 아세아종금은 운용전문인력 자격을 갖춘 인원을 아직 투신협회에 등록하지 않았을 뿐 전문인력을 7인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인력의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주식형 수익증권을 바로 시작하겠다는 곳은 중앙과 동양종금 뿐이며, 나머지 종금사들은 타사의 운용 여부를 살펴본 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불종금은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해 주식형 수익증권의 시작 시점을 총선 이후 시장을 살펴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며, 아세아종금은 향후 진로에 대한 결정이 나지 않아 주식형 수익증권의 운용여부를 유보하고 있다.
한국종금은 전문인력의 충족 및 주식형 수익증권 운용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종금은 현재 모회사인 하나은행과 함께 투신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편, 자체적으로 운용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 다음에 인원 충족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종금업계가 주식형 수익증권의 허용을 요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수익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으며, 첫 펀드에서 실패할 경우 향후 신뢰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주식형 수익증권을 바로 시작하겠다는 중앙이나 동양종금도 첫 펀드는 주식 편입비율을 30% 안팎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