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트라이앵글 테크놀로지(Triangle Technologies Ltd.)社의 포머란츠(Pomerantz) 부사장은 지난주 벤처캐피털협회 주선으로 국내 10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보유한 벤처캐피털회사를 직접 방문, ‘글로벌 합작펀드’를 구성해 이스라엘 하이테크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의 투자자금 유치 의향서(RFP)를 공식 전달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이번 딜(deal)의 주선을 맡고 있는 벤처캐피털협회측은 “트라이앵글사의 포머란츠 부사장이 지난 7~8일 이틀간의 방한을 마치고 귀국했다”며 “RFP를 받은 국내 벤처캐피털회사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평했다”고 밝혔다.
국내 벤처캐피털회사들이 해외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기 위해 해외 벤처투자회사와 글로벌 합작펀드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 규모는 국내 벤처캐피털회사들의 경우 납입자본금의 30%까지로 해외투자 한도가 정해져 있는 만큼 사당 20억원씩 2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상당한 금액은 트라이앵글측에서 부담, 1000억원 정도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펀드에는 한국종합기술금융(KTB), 한국기술투자(KTIC), LG창투, 대양창투, 기보캐피탈등 자본금 규모가 100억원이 넘는 벤처캐피털회사들이 대거 참여할 계획이다.
트라이앵글사는 이스라엘 내에서 투자자산 규모가 상위권에 드는 벤처캐피털 회사로 일본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주 활동무대는 일본, 대만 등 동남아권으로 48개 벤처기업에 1억3천만달러 정도를 투자해 놓고 있다.
특히 트라이앵글사가 공동 펀드를 결성해 놓고 있는 회사들이 일본의 미쓰이 물산, 미국의 보잉, 메릴린치등 해외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어서 국내 벤처캐피털회사의 세계 무대에서의 위상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주 서울 소재 10여개 벤처캐피털회사에 투자의향서를 발송했다”며 “트라잉앵글사의 경우 투자원금의 수백 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기업도 있어 막대한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벤처캐피털회사들은 이와는 별도로 스티브김씨가 운영하는 라이징타이거사의 요청으로 미국 하이테크 벤처에 투자하는 ‘US터치 벤처펀드’를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