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퓨전 관계자는 “지난 11일 투자자들과 20억원 투자자금 유치와 관련한 공식계약을 체결했다”며 “3월에는 제3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며 빠르면 올해나 늦어도 내년초까지 코스닥시장에 등록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개인엔젤들이 총 13억원을 투자했으며 기관으로는 한국투신과 금호종금이 5억원, 2억원씩을 각각 출자했다. 주당가격은 액면가(5000원)의 5배인 2만5000원으로 정해졌으며 증자이후 100% 이내에서 추가로 무상증자를 계획중이어서 주당 프리미엄은 큰 폭으로 낮아지게 된다.
특히 이번 투자에 참여한 금호종금은 올해 500억원의 자체펀드를 설정, 프리-IPO단계의 우량 벤처기업 발굴에 쏟아부을 계획인데 투자 제1호로 디지털퓨전을 선택하게 됐다.
지난 97년 설립된 디지털퓨전은 아날로그 방송을 대체할 디지털방송 관련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벤처기업으로 방송용 문자 그래픽편집 및 송출장비인 문자발생기와 영상을 저장해서 송출하는 CM뱅크, 모션캡처시스템 등이 주력제품이다.
지난 98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해외지원센터내에 해외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으며 지난 13일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이 선정하는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빠르면 올해말 늦어도 내년초부터는 인터넷방송과 디지털셋톱박스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 지난해 매출은 8억원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40~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이사인 김태완 사장은 서울대 물리교육과, 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 박사과정을 마친 전형적인 엔지니어 출신으로 벡터폰트(Vector Font)제작툴, 스포츠코더, 증권정보 표출시스템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