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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I조흥증권 현 경영체제 유지되려나…

김병수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1-27 09:37

`KGI 경영스타일` 해석에도 여전히 의문

KGI조흥증권이 지난 19일 주총을 계기로 새 출발할 가운데 앞으로의 변화에 증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주총 인사를 통해 본 변화는 현 체제의 유지로 결론이 났다. 당초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됐는데, 이는 KGI그룹이 비교적 국내 상황에 정통해 자신들의 경영 의지를 직접 반영할 것이라는 추론 때문이었다.

그러나 KGI는 이같은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현 임원진을 그대로 둔 뒤 자신들의 몫을 모두 비상임이사로 행사했다. 전후 사정이야 어찌됐건 이로써 KGI조흥은 당분간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무게중심을 둔 결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방식은 KGI그룹이 대만에 두고 있는 증권 자회사 시큐리티원의 경영진 운영과도 비슷해 KGI의 경영 스타일이 아니냐는 주장도 없지 않다.

그러나 지분을 넘긴 조흥은행과 KGI그룹간의 협의과정은 진통이 적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혼선을 일으킨 점을 감안하면 시간에 쫓긴 인사라는 해석이 오히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례로 조흥은행은 여러 경로를 통해 고영철 상무의 증권사 이동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상태였다. 또 다른 경로에서는 여전히 KGI가 증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자 했던 흔적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KGI는 지난해 실사과정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증권사 경영에 대해 파악했지만, 이번 임시주총에서 무리한 진입을 시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일부의 우려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적지 않은 인력이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흥증권의 안정을 우위에 뒀다는 취지다. 상황이 이렇다면 KGI조흥증권의 변화는 오는 5월 정기주총으로 넘어 간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

그동안 설득력 있게 거론되던 직원들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를 통한 사기진작책도 현재로서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5월 주총때까지 KGI가 현 경영진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업계 내외에서는 KGI가 증권사 경영에 적극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은행계 증권사로서 한계가 분명한 상태에서 경영진을 비롯한 경영체질 개선을 통하지 않은 경영실적의 향상을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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