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는 투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12개 대우그룹계열사 무보증채를 평균 장부가의 35.1%로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회수율을 50~60%로 추정했던 투신사들의 손실부담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투신을 비롯 대한, 삼성생명등 대형투신사들의 경우 회수율이 18%로 가장 낮은 ㈜대우 비중이 높아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자금은 35.1%에도 못미치는 30%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투신이 전체 대우계열사 무보증채 3조2000억원중 ㈜대우가 1조9000억원으로 보유비중이 60%에 달하는 것을 비롯 대한투신이 전체 2조1000억원중 ㈜대우 9404억원(46%), 삼성생명투신운용 1조8000억원중 7242억원(38%), 서울투신운용 2조7000억원중 9796억원(35.4%), 현대투신운용 2조4000억원중 7660억원(31%)등이다.
자산관리공사가 투신사에 제시한 각 계열사의 매입가격은 ㈜대우가 장부가의 18%, 대우자동차 33%, 대우중공업 65%, 대우전자 34%등으로 4개사 평균 30.9%이며 나머지 8개사가 평균 52.8%이다.
이에 비해 ㈜대우 비중이 낮은 타 투신사는 자산관리공사가 제시한 전체 평균 35.1%보다 높게 회수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손실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산관리공사 및 금감원과 추가협상을 진행중이다. 투신사들은 대우계열사의 실사가 보수적으로 이뤄져 손실규모가 커진 만큼 향후 회수율이 높아질 경우 자산관리공사가 추가정산하는 조건을 명확히 하고 금감원 요구로 추가지원한 담보CP 2조4000억원도 함께 매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대우채로 인한 손실을 최소 5년이상 분산해 결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 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금감원은 3년간 분산반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