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신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는 한국HP는 지난 5월 ‘E서비스’라는 자사의 인터넷전략을 발표했다. HP가 발표한 인터넷 사업전략은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여 보다 광역화된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
HP가 말하는 ‘E서비스’는 기존의 전자상거래라는 상거래분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망라하는 보다 다양하고도 확대된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미래의 인터넷이 현재의 정보열람이나 전자상거래 차원에서 더욱 확대되어 거의 모든 무한대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창구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이러한 보다 광역화된 인터넷의 사용영역이 바로 ‘E서비스’ 대상이라는 것.
HP는 ‘E서비스’를 모든 업종에 확산시켜 기업, 고객, 심지어 각종 장비들까지도 인터넷을 통해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든 종류의 서비스가 ‘E서비스’의 형태로 보다 다양하게 제공된다는 점도 강조한다. 예를 들어 대한투신을 비롯 은행권의 인터넷뱅킹 또한 이러한 E서비스를 통해 이뤄지며 특히 모듈화된 ERP까지도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다.
HP의 솔루션은 이러한 ‘E서비스’의 세상에서 인터넷 분야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고객들을 새로운 ‘E서비스’ 환경으로 재편성하는 방법을 지원하겠다는 것. HP는 이러한 ‘E서비스’ 제공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백엔드 시스템의 복잡성과 경직성을 해결하는 데도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HP의 전략에는 전체 ‘E서비스’의 가치창출을 위한 솔루션들도 포함되어 있다. ‘E서비스’와 관련된 HP의 솔루션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컨설팅, 인터넷 솔루션, 포털기술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 한국HP는 베리폰 솔루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특히 작년 초에 발표된 ‘일렉트로닉 월드’라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위한 프레임 웍은 IBM의 ‘E비지니스’와 함께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양대 산맥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한국HP는 실구현 솔루션으로 웹관리 솔루션인 ‘웹 큐오에스(Web Qos)’, 관리시스템인 ‘오픈뷰(Openview)’, 인터넷 이미지처리 솔루션인 ‘오픈픽스(Openpix)’, 베리폰의 ‘브이포스(vPOS)’, 고가용성 솔루션(MCSS) 등을 포함한 ‘도메인 커머스(Domain Commerce)’라는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제공해왔다. 이와 함께 현재 대두되고 있는 응용기술이 바로 프레먼트(Fremont)라는 코드 이름을 가지고 있는 ‘E-스피크’이다. 프레먼트는 다른 서버나 소프트웨어들 간에 인터넷 정보를 교환해주는 인터넷 기술로 앞으로 HP의 ‘E서비스’사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스피크’는 정보들을 연결하고 교환하며 자동적인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이렇게 될 경우 지금처럼 고가의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사용하기 보다는 네트워크를 통한 대여나 지원서비스 형태가 가능해진다. HP는 ‘E-스피크’를 통해서 인터넷 시장, 더 나아가서 서버시장 전체에 자사의 이미지를 향상시켜 전산 정보통신시장의 메시지를 주도해간다는 전략이다.
한국HP는 또한 ‘E서비스’ 개발을 원하는 기업 고객들을 위한 주도적인 협력업체로서의 역할도 강조한다. 여기에는 고객들이 새로운 미래의 ‘E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E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포함된다. 또한 ‘E서비스’를 위한 고객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미션크리티컬 컴퓨팅, 데이터웨어하우징등과 같은 솔루션과 고객들이 ‘E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공급망 관리 및 고객 상호작용 등이 포함된다. HP는 현재 다양한 관련 기술 및 솔루션을 통해 전체 인터넷 망에 ‘E서비스’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며, 이와 관련된 개발업무도 상당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HP는 많은 업체들이 ‘E서비스’ 분야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가상 공간이라는 새로운 서비스 환경에서 실제적인 가능성을 실현하는 최초의 업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