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우채권 매각문제는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 마무리돼야 본격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성업공사에 대한 매각조건이 먼저 결정될 경우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고 해외채권단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채권단간의 협상조건이 바뀔 수 있어 적극적으로 매각협상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우채권의 성업공사 인수는 지난 11월10일 대량환매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내놓은 정책인데 대량환매 우려가 일단 진정된 상태여서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투신사와 성업공사간에 매각가격을 두고 상당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매각이 이뤄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성업공사와 투신사 실무자간의 1차 회의에서는 투신사들이 워크아웃계획에 따른 손실률을 감안, 장부가의 50%이상을 요구한 반면 성업공사는 다른 기업의 워크아웃 경험율을 감안, 30%이내를 제시했다.
금감위는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 마무리된뒤 양측의 시각차가 여전히 클 경우 본격적인 조정역할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해외채권단의 협상결과에 따라 매각조건이나 워크아웃계획에서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