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은 이렇다.
한통프리텔은 지난 96년 출범하면서 자금지원, 기지국안테나 설치 및 PCS가입자 확대 협조등 부대조건까지 이끌어내면서 한빛(당시 상업, 한일) 서울 제일 국민 신한등 7~8개은행을 컨소시엄에 참여시켜 출자자로 끌어모았다.
당시 출자금액은 주당 7천원선이고, 규모는 은행당 1백10만주씩.
이후 한통프리텔은 지난해말 외자유치를 추진하면서 자체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금융기관을 비롯한 출자자들의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장외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6천원 안팎이었고, 한통프리텔측은 지분매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당 9천원대의 가격을 제시했다. 물론 당시에는 코스닥등록을 전혀 예상치 못했고, 지금처럼 코스닥시장이 불타오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더군다나 IMF사태로 인한 경영난속에서 당장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팔아치우는 게 오히려 당연했다.
이때 대부분의 은행들은 지분을 모두 넘겼고, 한빛은행만 약 70만주를 남겨뒀다.
그리고 불과 1년여가 지난 지금 한통프리텔은 코스닥등록에 나섰고, 거래가 개시된지 불과 4일만에 8만원대를 넘어섰다. 더구나 정보통신주에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고 있는 추세여서 향후 주가가 얼마까지 오를지 아무도 모른다.
한빛은행만이 유일하게 70만주를 남겨둔 까닭에 주당 7만3천원대의 시세차익을 누리며 무려 5백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올려 희색이 만연할 뿐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회사내용이 좋아지고 그에 상응한 기대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일부 남겨놓았는데 결과적으로 엄청난 이익창출 효과를 보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