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그 성격상 생보와 손보로 나누어져 있는 상품관리규정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금감원이 내년 2월까지 신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각 사의 상품개발 담당부서가 일종의 ‘방학’에 들어갔음에도 상품관리규정 통합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연내 통합안 마련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현재 생·손보업계의 담당자로 구성된 작업반이 가동 중이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관계자는 “작업량이 워낙 방대해 눈에 띄는 진전이 없을 뿐”이라며 “이달 안으로 통합안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작업반의 활동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상품관리규정의 생·손보 통합은 사업방법서와 상품약관이 생보와 손보간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를 한데 묶을 필요성이 대두된데 따른 조치다. 생보의 경우 단일상품인 관계로 비교적 간단하나 손보는 종목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합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3보험 분야인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의 경우 양 업계가 모두 취급하는 상품인 만큼 생보와 손보간 상품관리규정 통합이 필요한 실정이다.
금감원은 상품관리규정을 통합토록 하면서 12월까지 안을 마련하도록 공문을 내려보냈다. 따라서 양 업계는 이달 안으로 통합 작업을 마무리지어야 해 시일이 촉박한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내년 2월까지 상품개발업무를 쉬게 되는 상황에 있음에도 상품관리규정 통합업무에 특별한 성과가 없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통합작업이 일부 회사에 의해 주도되는 만큼 이들에 의해 어느 정도 진척이 됐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양업계의 상품관리규정을 통합하는 작업에 일부 회사만이 참여하는 것도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