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보상조직 통폐합 기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보상조직을 통합·공동운영함으로써 파생되는 시너지효과가 무엇인지, 7백여명에 달하는 3개사 보상직원의 고용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이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없이 진행되는 보상조직 통합논의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사 보상조직을 통합함으로써 기대되는 효과보다는 오히려 아웃소싱에 따라 소속감이 결여되고 서비스 질의 저하에 따른 손해율 증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경쟁 상대사에 자사의 고객 정보유출은 물론 과실비율 산정시 적당주의나 단합, 부정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보상통합 논의 자체가 경영실패의 책임을 보상조직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보상조직의 희생’을 통해 해결하고자 기도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손보노조는 “3사의 보상통합은 곧 보상업무에 종사하는 7백여명의 보상직원을 회사로부터 잘라내겠다는 발상에 다름아니며, 이는 곧 정리해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이와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손보노조는 국제, 쌍용, 제일 등 3개 지부 조직은 물론 14개 지부의 1만여 조합원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종 집회와 조합원 총회를 열고, 정부·여당과 금감위를 항의 방문하는 한편 상급단체인 사무금융노련, 민주노총과의 연대투쟁도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중위사의 한 관계자는 “보상조직 통합은 아직 논의단계에 있다”며 “실효성 등을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나 노조측의 주장대로 보상조직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상조직이 통합되면 상위사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인 만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상조직 통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