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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인터넷뱅킹 전면 재개편키로

김병수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1-25 11:36

중소형사 생존차원서 적극 모색...구체작업 돌입한 듯

증권사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그동안 사이버 시장에서 격렬한 시장점유율 경쟁을 치른 증권사들이 이젠 위탁수수료 문제를 구체적인 고민의 대상으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사이버 트레이딩 시장에서의 격전에도 불구하고, 금기시돼 온 위탁수수료 인하 문제가 서서히 고개를 들면서 한편에서는 우려가, 다른 편에서는 ‘생존 방법’이라는 상이한 논리가 전개되고 있지만, 모두 절박한 심정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우선 위탁수수료 인하 문제가 고민의 대상으로 떠오른 건 올해부터 가열된 사이버 트레이딩 수수료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는 데다 최근 증권거래소 회비 인하 등 일련의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연히 이같은 고민을 시작한 곳은 중후발사. 좀 더 구체적으로는 低價정책으로 나름대로의 입지를 구축했지만, 사이버 시장의 확대라는 큰 변화의 물결에서는 다소 주변을 차지한 증권사들이 이같은 공격적인 발상의 진원지로 추적되고 있다.

올초만 하더라도 이들 증권사들은 대고객 이미지 구축 차원에서 판정승을 거뒀지만, 후반기 접어들면서 대형사들의 거침없는 물량공세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사이버 시장에 다소 늦게 진입하기는 했지만, 거액의 투자비를 쏟아부으며 거래시스템을 구축한 대형사들의 위세가 중소형사들의 상승세를 꺾은 셈이다.

이에 따라 대형사들은 올해 중반기를 거치면서 사이버 거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전체 시장에서도 상위 대형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증권은 또다시 사이버 거래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교보증권도 한시적이나마 0.03%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당연히 그동안 주춤했던 중소형사들은 이젠 진짜 승부를 걸 시점이라는 절박한 심정에 빠져들고 있다.

가뜩이나 올해 사이버 시장을 등안시하며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떨어진 일부사들의 고객을 이들 중소형사들은 대형사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줘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물론 위탁수수료 인하를 통해 이같은 상황이 반전될지는 아직 모른다.

이같은 방법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가진 증권사들도 예상외로 적다. 오히려 이들은 자신의 고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하다.

중소형사 관계자들은 특히 이같은 위탁수수료 인하가 대형사에서 먼저 추진되었을 경우의 파장에 대해 두려워하는 눈치다. “현재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대형사들도 충분히 위탁수수료 인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사이버거래 비중이 급속히 늘면서 이미 전국에 깔아 논 지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대형사들의 위탁수수료 인하는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현재로서는 대형사들이 먼저 치고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어찌됐건 대형사들은 그동안 과열 양상을 빚은 사이버 수수료의 정상화를 암암리에 모색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차피 중소형사들인데, 이들 또한 구체적인 실행에는 머뭇거리고 있다.

현실적으로 업계 전체에서 쏟아질 비난을 감내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공론화 단계에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형사의 한 관계자는 “만약 위탁수수료를 내린다면 현재의 위탁수수료를 0.3% 수준까지는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추정은 내년 3월 회계연도말까지 올해 벌어들인 이익을 소진해도 좋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전쟁을 치를 ‘총알’도 어느 정도는 확보돼 있다는 얘기다.

여하튼 이같은 증권사들의 변화된 상황이 위탁수수료 인하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20세기말을 또 한차례 격변의 시간으로 몰고 갈지 두고 볼만하다.

만약 중소형사들이 적극적으로 치고 나온다면 위탁수수료 체계가 그동안 업계의 암묵적인 동의하에서 결정된 ‘담합’ 소지가 있었다는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대고객 서비스의 확대를 위한 것인만큼,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많다는 명분 논리다.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없고 업계의 눈총을 가능한 따돌린다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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