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과세 및 원금 일부 보전의 혜택이 부여되는 개인용 펀드 역시 ‘수익성’보다는 ‘위험’에 더욱 민감한 최근의 금융소비행태에 비추어 큰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정크본드의 유동성을 높여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당국의 상품개발 취지가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하이일드펀드가 시판되더라도 이 상품에 돈을 맡길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최대의 수익증권 고객인 은행권의 경우 이번주들어 간사인 한빛은행을 통해 하이일드펀드 수요조사를 실시했지만, 조사대상 6개 은행의 실무자들 모두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은행 자금운용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수익률’보다는 ‘신용위험’을 자금운용의 우선 기준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고수익, 고위험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법인용 펀드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이 없고, 다수의 투신사들이 법인고객에 대해 원금 일부보전의 혜택도 부여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나 이 상품에 관심을 둘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주요 생보사들 역시 반응이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자산운용담당자는 “상품약관대로라면 하이일드펀드에 돈을 넣을 이유가 전혀없다”고 말했다. 대신생명 실무자 역시 “투신사와 개별적인 가입조건 협상을 해봐야 하겠지만, 특별한 유인요소가 부가되지 않는 한 관심을 둘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