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금융계쪽에서 참여의사를 밝힌 ‘레이더스’들은 이름만으로도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은행계 쪽에서는 우선 배드뱅크 설립을 공식화화하면서 구조조정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눈에 띈다. 구조조정전문회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강력하게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 곳은 맥슨에 1백80억원을 투자하면서 구조조정 사업에 발을 들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 ‘프로젝트펀드’등 첨단 구조조정 노하우로 무장해 양질의 먹이가 걸리면 곧바로 낚싯줄을 끌어올린다는 계획.
해외쪽의 열기도 대단하다. 해외쪽 ‘꾼’들은 자체 부스가 없음에도 불구, 전문인력을 파견해 국내 첫 공개 ‘M&A마트’에 참여할 계획. 독일의 앵그만 법인이 공식적인 참여의사를 밝혔고 여타 유수의 사냥꾼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번 M&A마트는 철저히 무기명으로 이뤄진다. 참여에 제한도 없다. 화의업체, 법정관리업체도 원매자를 찾아갈 수 있다. 회사현황과 제품등 주요 특징만 소개하면 노련한 ‘레이더스’들이 최종적인 판단을 하고 행사 주간사인 중진공이 중개를 맡는 형태다.
비공개의 금기를 깨고 공개를 통해 M&A를 주선하는 첫 시도가 국내 구조조정 시장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