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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수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16 13:22

외환위기전 대비 동양·중앙등 4개사만 소폭 오름새

투자은행 전환을 부르짖는 종금업계를 보는 시장의 시각은 어떨까.

여전히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환위기 때야 `환란의 주범`으로 몰린 탓에 그렇다치고 어느정도 `IMF터널`을 뚫고 나왔다는 현재에 까지 `카인의 표적`의 흔적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외환위기 전과 단순 비교해 보면 현상은 분명히 드러난다. 지난 14일 마감된 종합주가지수는 968.54P. 위환위기 前인 97년 11월말(407.86P)과 비교하면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1백37%가 뛰어올랐다. 종금업계를 보자. 지난 14일의 종금업계 평균주가는 4천1백34원. 외환위기 전인 97년 11월말의 4천8백15원과 비교하면 14%가 하락한 셈이다.

지수가 1천 포인트를 찍었던 지난 7월11일과 견주면 더하다. 지난 7월11일 대비 종합주가지수는 4%P 떨어졌지만 종금업계의 업종지수는 무려 31%P가 폭락했다. BIS비율이 퇴출잣대인 8%를 훨씬 웃돌고 2/4분기의 대규모 이익실현 정도는 주가견인을 지지할만한 호재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외자유치도 마찬가지다. 미국계 투자자와 외자유치설이 떠돌던 아세아종금은 8천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경수종금도 마찬가지다. 리젠트와 인수협상을 진행중인데도 주가반영분은 극히 미미하다. 한국종금도 예외는 아니다. 대우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 16%의 지분을 하나은행이 인수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주가는 거기서 거기다. 보스톤은행이 바클레이즈 지분을 인수하면서 1대주주로 급부상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9천원대까지 폭등했던 주가는 어느새 5천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외환위기 전과 비교해 주가가 오른 곳은 동양, 중앙, 경수, 울산종금등 4개사에 불과하다. 영남종금은 거의 반토막수준인 2천2백45원까지 떨어졌다. 외환위기 전의 4천8백50원에서 무려 54%가 떨어진 주가다. 한국종금 역시 5천7백40원으로 66% 수준의 주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고, 아세아 56%, LG 64%, 한불 84%씩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7월과 비교해서는 한불, 나라, 경수종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금사가 20%이상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데이콤주식 처분으로 1천4백억원 이상의 대규모 유가증권매매익이 발생한 동양종금, 무수익여신비율이 0.8%로 가장 낮고 흑자기조로 돌아선 아세아종금, 보스톤과 외자유치협상을 진행중인 한국종금등의 하락률이 높은 것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종금업계 관계자들은 "대우사태로 금융업종의 주가하락률이 높은 편이지만 종금사들은 대우여신에 대한 위험부담액이 알려진 것처럼 큰 수준도 아니다"며 "현재의 내재가치나 향후 이익규모등 수익가치를 감안하면 저평가의 폭이 심한 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체성 혼란기`의 종금업계의 미래상을 신속히 제시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는 정책당국도 주가저평가의 공범이다. 증권사설립이다 벤처비즈니스다 부산한 움직임이지만 무게중심을 잃은 채 갈팡질팡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은 그만큼 민감하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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