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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15 18:52

‘은행전산시스템 구조 개혁방안’ 문건에 상세 기술

은행권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되고 전산부문 토털아웃소싱논의가 본격화되던 올해초까지 은행권의 메인프레임환경을 유닉스환경으로 전면 개편할려는 움직임이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중순까지 은행권 고위실무자선에서만 비밀리에 나돌던 출처불명의 ‘은행전산시스템 구조 개혁방안’이란 문건에 따르면 현재 은행권의 메인프레임환경이 폐쇄형 독점시스템이므로 전산실요원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은행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전제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개방형시스템으로 전환해야하며 전은행을 개방형 시스템으로 전환, 개혁을 단행했을 경우 총 1조1천9백99억원의 경제적 실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 국민은행과 주택은행만이라도 개방형으로 전환했을 경우 연간 1천1백74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적시하는등 매우 구체적인 사전분석 작업이 진행됐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4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과 올초까지 은행권 호스트시스템을 전면 개방형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주도적인 움직임이 있었으며 이를 위해 은행장 출신을 위원장으로 하는 ‘은행 전산시스템 개혁 추진위원회’를 설립하는등 충격적인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건에 따르면 우선 국내 은행들이 폐쇄형시스템을 고집함으로써 지난해 6월말 5개은행 퇴출시 전산통합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기존의 은행들도 은행장의 경영철학의 반영이 어렵고 시스템밴더와 기획담당실무자가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리드하는 구조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전산시스템의 개혁모델은 전산시스템을 ‘정보화은행’으로 재창조하는데 있으며 은행의 최고경졍자들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먼저 업무구조개혁(BPR)을 통해 비가치 업무를 제거해야 된다고 적시했다. 이 문건은 또 1단계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을 개혁대상으로 선정하며 시행대상은행과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 외국회사 공동으로 은행시스템 전문경영회사를 설립해 은행시스템 개혁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담고 있다. 또 이 전문회사를 통해 전산아웃소싱을 위탁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있다.

결국 이 문건을 분석해 보면 이같은 일련의 개방형시스템 전환개혁의 종착점은 전산토털아웃소싱을 위한 것으로 결론지어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시나리오 자체는 충격적이지만 현재는 사실상 死藏된 상태라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메인프레임환경으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은행권의 토털아웃소싱 논의도 부분아웃소싱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구체적인 예로 들었다. 다만 궁금한 것은 누가 이 문건을 작성했는지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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