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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사’ 비씨카드 와해 가속화 우려

박기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15 18:28

외주인력 구성에 비중… 개발·운영 완전아웃소싱

산업은행의 전산아웃소싱 추진은 지난 5월 개방형호스트 플랫폼으로 차세대시스템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미 산업은행은 금감원에 전산아웃소싱을 위한 ‘보안성’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산업은행은 아웃소싱 논의 과정중에서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얻었고, 노조측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경영진은 노조측과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일종의 신사협정을 맺는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노사양측은 우선 아웃소싱체제로 전환했을 경우 산업은행 전산부직원들에 대한 거취 재량권을 존중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결국 삼성SDS의 소싱인력으로써 산업은행 전산부직원들이 재고용되는 방안과 산업은행 자체적으로 재교육프로그램을 가동, 전산부직원들을 타부서로 재배치시키는 두 가지 방안이 도출됐다. 산업은행 노조는 전산부직원들이 삼성SDS를 택하든 산업은행내 타부서로 배치되든 ‘고용안정’에 중점을 두었던 셈.

따라서 현재 산업은행 전산부직원에 대한 재교육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는 상황만으로 볼때는 산업은행이 두 번째 안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IT업체들이 산업은행이 전산부직원을 삼성SDS로 전직시키후 재고용시키는 방법으로 고용보장을 해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접근가능한 방안이라고 관측했었던 점에 비춰볼때 다소 의외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산업은행의 전산부운영은 전산기획부문등 일부 업무를 제외하고는 개발 및 운영부문에 대해서는 ‘완전한 외주인력’으로 가동되는 형태를 띨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인력구성면에서만 볼때 사실상 산업은행이 완전한 아웃소싱의 형태로 가기위한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산업은행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최근 적극적인 아웃소싱논의를 재개하고 있는 평화은행과도 여러 가지점에서 비교된다.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아웃소싱논의는 근본적으로 평화은행의 그것과 다르다. 우선 아웃소싱 형태에서 큰 차이점을 보인다. 평화은행은 자회사출자방식을 통해 기획, 개발, 운영등 3개 부문에 대한 전면적인 아웃소싱을 가져가되 인력구성은 평화은행 전산직원들로 구성하는 방안을 택했다.

물론 자회사방식을 택하지는 않았지만 산업은행도 당초 기획을 제외한 개발 및 운영부문은 아웃소싱으로 가져가되 인력구성은 자체 전산부직원들로 구성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산업은행은 인력구성형태까지 완전한 외주인력으로 구성하게 된다. 이런점에서 볼때 산업은행이 평화은행보다 실질적으로는 더욱 강도높은 아웃소싱방식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외주인력의 확대에 따른 문제점도 짚고 넘어가야할 필요가 있다. 아웃소싱 인력을 전적으로 외주인력으로 구성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산업은행의 공식적인 반응은 없다. 다만 차세대시스템구축작업이 끝나는 내년 말부터는 자체인력과 외주인력을 포함 2백명정도로 전산부인력을 재구성할 것으로 예측하는 수준이 전부다.

현재 산업은행의 전산부 인력은 1백20명. 여기에 삼성SDS가 지원하는 인력까지 합하면 2백50명정도가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관심사는 차세대시스템 개발이 끝났을 경우 2백명의 구성비가 어떻게 짜여지느냐이며 또 그렇게 구성된 외주인력이 산업은행에 대한 로열티(충성심)를 가질 수 있느냐에 쏠려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백명중 자체인력이 과반수를 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만 밝혀 인적구성비는 그렇게 민감한 문제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산업은행의 전산아웃소싱 성공여부는 대다수의 외주인력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봐야한다. 그런점에서 볼떄 최근 차세대시스템구축과 관련해 참여한 외주인력들이 산업은행측과 보이지 않는 갈등을 보인다라는 얘기는 여러가지면에서 산업은행에 적지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외주인력의 확대’가 결코 화학적, 물리적으로도 쉽지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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