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휴대폰 사용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한 건수가 2백42건으로 전년동기의 1백19건에 비해 1백3.4% 증가했다. 또한 손보협회가 98년 1월1일부터 올 6월30일까지 18개월간 일어난 사고 가운데 운전 중 휴대폰 사용에 기인한 사고 5백7건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는 30대가 43.0%로 가장 많았고, 40대 29.8%, 20대 15.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와 40대는 전체적으로 72.8%를 점유, 차량 운행빈도가 높은 계층에서 사고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발생시 휴대폰 사용행태를 보면 휴대폰 통화 중 사고가 3백19건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해 통화 중에 사고가 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휴대폰을 찾거나(20.1%) 조작하는 것(17.0%)보다는 휴대폰을 들고 통화 중일 때 상대적으로 운전에 대한 주의가 부족해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해봐도 알 수 있다. 39.3%가 안전거리 미확보의 결과 사고를 냈으며, 전방주시 태만이 26.6%, 핸들 오조작이 15.2%, 중앙선 침범이 5.7% 등으로 81.1%가 운전자의 집중력 약화로 인한 운전부주의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발생 유형별로는 안전거리 미확보 및 전방주시 태만 등으로 인한 추돌사고가 2백63건으로 51.9%를 점유했으며 핸들 오조작 및 중앙선 침범 등으로 인한 충돌사고가 1백61건(31.8%)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전복사고(3.0%)와 역돌사고(1.6%)도 있었다.
피해형태는 물적피해만 발생한 경우가 3백24건으로 66.5%를 차지했으며 인적·물적피해 동시 발생이 22.8%인 1백11건이었다. 반면 인적 피해만 발생한 건은 52건(10.7%)으로 비교적 적었다.
이에 따라 손보협회는 도로교통법에 `운전 중에는 휴대통신기기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규제조항을 추가토록 경찰청에 건의하고 운전면허 취득시, 예비군·민방위 교육시 교과과정에 이를 포함시키도록 관계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 자동차보험 계약시나 만기 안내시 `운전중 휴대폰 사용의 위험성`에 대한 홍보문구를 기재키로 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