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올해 4월부터 실시된 채권시가평가제, 보험업계의 특별계리제도등 관련제도의 변경과 함께 금융업종별 업무영역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것도 광범위한 유가증권관리시스템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대신정보통신, 유니시스, PWC(舊CSG), 일은시스템등 유가증권시스템 구축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24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가지수선물과 옵션등 파생상품에 대한 거래가 크게 늘면서 투신사와 투신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유가증권관리시스템의 도입 움직임이 크게 활발해 지고 있다.
이미 교보투신운용의 경우 지난달 한국 유니시스의 탐스(TAMS)를 채용, 본격적인 시스템구축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외에 올 하반기 중으로 주은, 조흥, 신한, 외환, 서울, 제일, 상은등 6~7개의 투신운용사가 프론트와 미들오피스 수준의 유가증권관리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백오피스 중심으로만 유가증권관리시스템을 운영해 온 은행권의 경우도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채권시가평가제의 도입에 따라 ‘단위형금전신탁’등 매일매일의 수익율을 산출할 수 있는 유가증권시스템의 구축 필요성이 늘고 있다. 이미 주택은행과 기업은행, 한빛은행이 올 하반기중으로 현재의 유가증권관리시스템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은행권은 투자전략을 짜내고 투자판단을 내리기 위한 미들오피스와 프론트오피스 수준까지 유가증권시스템 스펙을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심중이다.
보험업계도 올 초부터 도입된 특별계리제도의 도입으로 보험자산 운영을 위한 유가증권시스템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미 지난해 삼성SDS와의 작업을 통해 자체개발한 상태지만 여타 중소형보험사들의 경우 관련 패키지를 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대신정보통신(트레비스)과 PWC, 일은시스템(SIMS), 유니시스(TAMS)등 관련업체들의 움직임도 매우 활발하다. 그동안 은행권에서 강세를 보여온 대신정보통신과 일은시스템외에 PWC(舊CSG)가 지난해 12월 외환은행과 올해 조흥은행에 유가증권관리시스템 구축작업에 뛰어들고 있다. 미들과 프로트오피스를 강조하고 있는 한국유니시스는 자산 거래(Trading)에 대한 강점을 내세워 은행권보다는 투신사와 투신운용사, 증권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