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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카드계시스템 구축 착수

김춘동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11 11:42

장애발생시 수작업 가능인력 태부족

대다수의 금융기관들이 Y2K 비상계획의 수립을 완료하고 모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고발생시 수작업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인력들이 부족해 비상계획이 형식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문제가 발생할 경우 큰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까지 각 금융기관으로부터 비상계획 최종안을 제출받았으며, 대부분의 증권사들과 일부 은행들이 비상계획에 따라 모의테스트를 마쳤다.

16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Y2K비상계획과 모의테스트가 형식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비상계획안 제출과 모의테스트중 수작업과 관련된 부분들이 주로 서류상으로만 이루어져 실제사고 발생시 대응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은행, 증권을 비롯 각 금융기관들은 금융감독원에 비상계획 최종안을 제출했다.

전산부문이 마비될 경우 최소한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수작업 과정이 필요한데 업무전산화로 인해 수작업이 가능한 직원이 전무한 상황. 금융감독원의 권유로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모의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테스트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인해 업무량이 늘어난 은행과 증시활황으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증권사들의 영업점에 감히 테스트를 요구하지 못한다는 것. 행동지침 등을 작성해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업무에 적용하고 있지는 못하다.

은행권에서는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모의테스트를 마쳤고, 내달 주택, 외환은행이 모의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비상사태가 발생하더라고 입출금, 교환업무, 대외업무등 핵심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비치, 결제구좌 백업과 처리메뉴얼 배포등을 통해 대처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8월 10일까지 모의테스트를 마치라는 금감원의 권유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모의테스트를 마쳤거나 준비중에 있다. 현금입출금과 증권입출고, 체크단말기를 통한 비상주문등의 업무를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하는 증권사들은 모의테스트를 실시에도 불구하고 수작업 테스트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한다.

비상계획 특히 수작업 부문에 대한 금융권의 반응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들은 장애가 발생하면 원인을 밝혀 시스템을 복구하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업무가 거의 전산화된 상황에서 수작업이 어렵고 영업점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를 별도로 익힐 시간도 없다는 것.

한편 금융감독원은 여러 가지 업체들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비상계획은 필수적인 점검사항이며, 내달 비상계획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금융기관들이 순조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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