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경남모직의 2차 법정관리 승인 채권단회의가 오는 24일로 예정된 가운데 경남모직 채권단인 6개 대형금고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경남모직은 지난 97년 12월 최종 부도처리됐으며 총 2천억원의 채무중 금고업계에 대한 채무는 총 2백10억원이다. 사별로는 현재 골드뱅크와 인수작업이 진행중인 동양금고가 76억원, 제일금고 35억원, 해동금고 10억원, 신신금고등 3개 대형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90억원등 총 2백11억원 규모다.
채권단들은 경남모직측이 제시한 원금 50% 부분에 대한 상환조건에 대해 여전히 터무니없는 수준이라는 입장이어서 오는 26일로 예정된 2차 채권단회의에서도 법정관리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담보가 없는 금고의 경우 청산으로 가닥을 잡게 되면 채권전체가 부실화 된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신신금고등 3개사 컨소시엄의 경우는 경남모직측의 보증외에 부동산 담보까지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청산으로 결론이 나도 별 문제가 없지만 담보권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동양금고나 제일, 해동금고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적기시정조치와 영업환경 악화도 부담이다. 올 결산에서도 대부분사가 대규모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76억원을 물린 동양금고의 경우는 부실자산 정리에만 5년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고업계 내에서도 담보권자와 무담보권자 별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현 정리안대로라면 6월말 예정된 채권단회의에서도 의견정속수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